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를 9.58로 달려 세계기록을 수립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일지는 모르겠으나, 볼트와 다른 선수들의 경쟁 대상을 다른 '동물의 왕국'으로 외연을 넓혔을 때 그의 실력은 어떤지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얼마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중 마라톤온라인 게시판에서도 볼트와 게브르셀라시에중 어느 종목에서 누가 더 빠른가에 대한 글이 게재된 바 있다.
볼트가 세계기록을 수립했을 때 최고의 스피드는 시속 30마일(약 48.27km)정도이다. 그가 100m 이상을 달릴 때는 평균 23.5 mph(시속 38km)정도이다. (mph = miles per hour) 반면 치타는 최고속도 70 mph(시속 112km)까지 낼 수 있으며 이 속도로 200-300m를 유지할 수 있는데 볼트를 따라잡을 수 있는 충분한 거리이다. 가지뿔영양(pronghorn)은 최고 65 mph(104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40 mph(시속 64km)의 속도로 40분을 달릴 수 있다. 야생 사자와 가젤도 약 50 mph(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다. 가장 빠른 말도 시속 70km로 400m를 달릴 수 있다.
200m에서는 우사인 볼트는 19.19로 달렸고 말은 11.49로 달릴 수 있다. 100m에서는 볼트가 9.58로 달렸고 그레이하운드는 5.33초로 주파한다. 전체 동물중 빠르기로 순위를 정하면 시속 30마일(약 48.27km)의 속도를 지닌 흰색꼬리사슴(white tail deer), 혹멧돼지(warthog), 회색곰(grizzly bear), 집고양이에 이어 세계기록을 수립한 우사인 볼트는 약 30위 정도가 된다.
하지만 마라톤이나 그보다 더 긴 거리의 종목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동물들은 별로 없다.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한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의 평균 속도는 12 mph(시속 20.4km)정도이다. 사실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Iditarod sled race)에 나오는 시베리아 허스키 정도가 이 정도로 달릴 수 있고 또 11일을 연속해서 하루에 6시간 정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아라비아말(Arabian horse)이 16 mph(시속 25.7km)로 60마일(96km)를 달릴 수 있는 반면에 가장 빠른 인간이 그 거리를 시속 16km 정도로 커버할 수 있다. 이 두 동물을 제외하고 땅을 딛고 생활하는 동물중에 세계기록을 세운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스피드는 진화적 적응(evolutionary adaptation)의 산물이다. 가지뿔영양은 관절이 서로 맞물리게 진화했는데 이로 인해 점프를 할 수 없지만 빨리 달리는데는 매우 효율적이다. 이들은 1분에 약 6-10리터의 산소를 소비하는데 이는 비슷한 몸집의 다른 동물보다 5배가 넘는 수치이다. 새들은 분리된 흡입구와 배출구를 갖춘 일방형 허파로 진화되었는데 흡입구를 통해 쉬지않고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더 많은 산소를 태울 수 있게 되어있다. 페라리보다 더 빨리 가속할 수 있는 치타는 보폭을 25피트(7.5m)까지 벌리며 달릴 수 있는 다리근육을 가졌고 큰 꼬리는 몸을 안정시켜주고 스핀아웃(커버를 돌때 밖으로 튀어나가는 현상)을 막아준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은 먹거리를 사냥할 수 있도록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진화론적으로 적응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다리와 발에는 탄력있는 건(腱)이 있어 에너지를 축적하고 또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우리의 가는 허리와 상대적으로 큰 둔근(엉덩이근육)은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또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은 털이 없고 땀샘이 있고 또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어 더위에서도 달릴 수 있으며, 헐떡임으로 여분의 열을 방출하는 다른 동물들 보다 먼거리를 더 잘 달릴 수 있다.
장거리 달리기는 다른 종족과의 접점을 유지함으로써 정보를 전파할 수 있게해준다. 실제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도 기원전 490년 마라톤평원에서 아테네까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의 승전보를 전하기위해 달리다 사망한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의 죽음을 기념하기위해 채택되었다.
허스키나 아라비안말은 그들을 모는 사람들의 '강요'가 없으면 자의로 먼 거리를 달리지 않는다. 동물들은 잡아먹기 위해서나 아니면 잡혀먹히지 않기위해서 달린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달리는 동물이다. 우리의 큰 두뇌가 희생을 무릎쓰고 나약한 육체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빠른 동물은 아니지만 의지를 가지고 운동장이나 도로로 나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부상을 무릅쓰고 스포츠에 몰입한다. 거기에는 가지뿔영양은 절대 느낄 수 없는 보람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 Wall Street Journal
요약
재미있는 정보네요. 볼트보다 빠른 동물은 30종, 마라톤 거리에서 게불알쓸렸으예 보다 빠른 동물은 2종밖에 없다. 그럼 누가 더 강하냐? 뭐 이런 내용같네요.
2009/09/01 00:58:05
강호
재미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하일레의 평균시속은 하프기록으로 보면 21km/h를 넘고
풀기록으로 계산하면 20.4km 정도가 됩니다. (2시간 3분 59초로 계산했을 경우)
그의 마라톤 완주기록 전체를 평균한 것인지???
그렇다 하더라도 20km 정도 될텐데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요. ㅎㅎ
수고하세요~
2009/09/02 13:09:27
운영자
지적 감사합니다. 원글에서 시속 12마일이라는 것을 km로 환산했는데 원필자도 대략의 수치를 적은 것같습니다. 실제 운영자가 km단위로 세계기록을 환산해보았더니 시속 20.41693548km가 나옵니다. 지적하신대로 원문을 수정했습니다.
2009/09/02 16:25:42
까치
'인간은 의지를 가지고 달리는 동물' 따라서 의지력과 자신감 강화에 좋은 스포츠입니다.
2011/09/10 11:15:06
물근
역시... 인간은 장거리용이로군요.
(스피드가 딸리는 것을 합리화 하는 중;;;)
2011/09/11 15:28:05
이길수없어
사람이 어째 동물을 이기나요 동물는 천성이 달리기위해 태어난동물이고, 타고났는데 ,, 평생을 달려야할 숙명을 가졌는데,,, 사람은 달리기위해 태어난것은 아니니,
그아무리 빨라도,,, 동물에겐 집니다,,,
2011/09/11 19:15:39
토쟁이
이길수 없어님...위 글은 전적으로 과학과 인류학에 근거한 확실한 이야기
이네요. 인간이 그 동물을 달려서 잡아먹었지 창,칼로 매복해서 잡아 먹으며
생존할수 없다고 합니다. 사냥에는 다른 야생동물의 실패확률과 같이 인간도
실패할수 있는데 배고픔을 이기면 살수는 없으니 끝까지 쫒아가서 사냥하는것
이 가장확실한 방법이었지요. 땀을 흘릴수있고 물을 보충하면 계속 달릴수있으니 활성산소 문제는 제외하고요.. 최근서적 Born to run 읽어 보심이
2011/09/12 00:55:44
chdmlgus
왜 동물 들한테 진다고 생각합니까? 편한운동만하려고 하니깐 그러죠 ! 싸이클랑 수영 꼴프 그딴것예 물더니깐 그러죠 알간 제헌 꼴갑 부xxx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