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몸에 힘이 남아 있는 전반은 페이스를 올리고 싶어진다. 머리속에서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땀을 흘리고 기분이 좋아지면 페이스업의 유혹에 휘말리게 된다.
이렇게 갈등하면서 하프지점을 지나 25km지점을 맞이할 시간대는 빠른 달림이라도 1시간 30분 정도, 보통의 달림이라면 2시간이상을 계속달린 상황으로 대량의 땀을 흘리게 된다. 저나트륨혈증과 저혈당의 합병증과 같은 증상도 일어날 수 있고 약간 머리가 멍해지기 때문에 몸에도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간대이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피로감에는 기복이 있다. 조금만 지나면 다시 고통이 가라앉게 된다. 이 고통은 상정할 수 있다. 힘들어도 담담하게 달리다 보면 그 사이에 다시 회복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도 이를 받아들이고 물을 마시거나 열량을 보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긴장을 풀고 달리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제 힘든 시간대다. 완주할 수 있을까? 어떻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큰 일이다" 등등 초조하여 여기가 바로 힘을 내야할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힘이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위험해지게 된다. 여기서 무리하게 달려 밸런스가 나빠지면 불필요하게 피로가 늘어나 페이스다운으로 연결된다.
25km를 경계로 30km까지의 5km를 어떻게 몸과 마음에 긴장을 풀고 집중하여 달릴 수 있는가의 여부가 마라톤 레이스의 명암을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 이 위험구간을 잘 극복할 수 있는가는 훈련을 제대로 쌓아왔는가 여부에 달려있다. 하지만 어떤 훈련을 쌓아왔어도 마라톤에는 이런 힘든 시간대가 반드시 찾아온다.
실제 페이스가 떨어져 멈추거나 걷는 것은 대개 30km 지나서이지만 이제 25km를 지나면 그 '마라톤벽(marathon wall)'의 징조가 나타나게 된다.
그런 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인 후에 어떤 기분으로 레이스를 이어나갈 것인가는 중요한 테마이다. 또 이와 같은 힘든 시간대에는 대개 빠르든 늦든 페이스도 안정되고 자기 주위에 달리는 달림이들의 면면도 거의 같은 사람으로 고정되어 있다. 주위에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 바뀌지 않음에 따라 레이스가 다소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마음속으로 레이스에 대한 매너리즘을 느끼기도 하고 이 시간에 자신의 최고기록 경신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 어느새 의욕이 사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 시간에는 작심하고 기분전환을 시도하도록 하자. 주위에 달리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둘러보는 것도 흥미롭다. 또 연도에서 응원해주는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달리는 것도 좋다. 기록의 경신이 명백히 어렵다고 판단되면 목표설정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42km가 정말 길군요?"
"이대로 가면 이정도의 기록이 될 수 있을까요?"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등등 주위에 달리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서로 격려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매너리즘을 타파할 수도 있다. 기가 꺾이기 쉽고 몸의 여기저기에서 불편함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 지점이야 말로 강한 마음가짐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로보캅
중마 25 km 지점은 반환점 근처 입니다.
15 km 지점은 수서역 근처
35 km 지점은 수서역 몇백미터 전
35 km 지점 근처에서 물품응원 합니다
[파스스프레이 대용량30개] [꿀물]
[미네랄 워터 약간->일반 생수는 미네랄 성분 약간 있지만 이것은 미네랄 성분 워터.생수 3개 대형마트 전부 확인]
[생수/이온음료수는 35 km 지점 급수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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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이온음료/바나나/꿀물 등 먹는것을 제대로 먹는것이
대회중에 큰 차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마라톤 대회 중 적절한 먹는것 확인/준비하면 좋은 것 아시죠]
제 목
이렇게 갈등하면서 하프지점을 지나 25km지점을 맞이할 시간대는 빠른 달림이라도 1시간 30분 정도, 보통의 달림이라면 2시간이상을 계속달린 상황으로 대량의 땀을 흘리게 된다. 저나트륨혈증과 저혈당의 합병증과 같은 증상도 일어날 수 있고 약간 머리가 멍해지기 때문에 몸에도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간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