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처음 마라톤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체력이 있는 달림이라면 그다지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20~25km 정도는 어떻게든 달릴 수 있다.
하지만 풀코스 마라톤은 길다. 여기부터 앞으로는 정말 힘들어진다. 이 힘든 시간을 앞두고 드디어 지금까지의 노력의 성과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즉 대회전에 제대로 훈련을 쌓은지의 여부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25km를 달려온 달림이의 몸에는 비일상적인 체험에 의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달림이의 경우 미지의 체험이 되는 힘든 시간대이다. 충분한 훈련을 하지 않은 달림이에게는 틀림없이 마치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같은 엄청난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하기야 노력의 성과가 시험대에 오른다고 해도 평소 훈련을 하지 않았던 달림이는 자신이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 이런 달림이의 경우 30km 전후부터 찾아오는 고통에 대해서는 각오해야 한다. 우선은 고통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고통을 느끼는 것은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만은 아니다. 베테랑 달림이들도 이 구간의 레이스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달림이에 따라서는 "마라톤이 이렇게 힘들었나?!"라고 마라톤을 많이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 조차도 마라톤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범한 사람은 그 결과가 이 구간에서 전조를 보이거나 대가를 치루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많이 쌓아온 사람이나 제대로 훈련을 소화해온 사람이라면 이 빠듯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잘 극복하는가의 여부는 평소 '연습의 차이'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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