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침달리기가 좋은가?

아침달리기의 장점은 많은 불편과 유혹을 보상해주고도 남을 정도로 많다.

• 이른 아침은 업무, 가족 혹은 다른 의무적인 일들이 없기때문에 달리기 일정을 고수할 수 있다.
•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최적의 기후환경,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그렇다.
•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하루 종일 기력을 북돋아준다.
• 길을 건너거나 도로를 달릴 때 교통량이 적어 보다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다.
• 무엇보다 대회가 아침에 열리므로 아침달리기에 익숙해있지 않으면 경기력에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이제 아침달리기가 좋다는 이유를 파악한 만큼 이제 어떻게 실시할 것인가를 살펴보자..

아침달리기를 실시하기위한 마음가짐과 동기부여

• 강제적으로 아침 달리기를 위한 이유를 만든다. 예를 들어 마라톤 출전을 위해 훈련한다면 훈련일정에 '아침달리기'를 포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큰 대회를 앞둔 만큼 일정을 고수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잠자리에 들기전에 "내일 아침 반드시 달린다!"는 다짐을 한다.
• 목표거리, 페이스, 기상시간 등을 포함하여 아침 달리기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수립한다.
• 친구나 친지에게 아침에 달리기를 실시한다고 공언하고 친구, 친지들이 "너 오늘 아침 달렸어?" 등 자주 확인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 여러분이 선천적으로 승부근성이 강하다면, "내가 훈련을 게을리하면 내 경쟁자가 나를 추월한다!"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을 채근토록 한다.
• 동기부여를 위해 스스로 다짐한다. "금요일 저녁 일찍 자지않으면 아침달리기가 불발로 끝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가자. 다른 사람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
•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은 시작하기가 힘들다. 사전에 한 번도 해보지않았거나 자정 넘어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바로 도로로 달려나간다고 계획을 세워 이를 실시하지 못해 실망에 빠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한 시간 정도 다른 일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먼저 몸에 배게하고 이에 익숙한 다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달리기를 위해 잠깨는 요령들

• 잠자리에 들기전에 달리기복장과 용품을 준비해둔다.
• 특히 러닝 복장은 침실에 준비해두어 일어나 바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아내 혹은 남편이 자고 있다면 그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도 해야한다.
• 일찍 잠자리에 든다. 5시에 달린다고 하면 늦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 알람시계가 울리면 바로 버튼을 누르지않는다. 더 좋은 방법은 알람시계를 멀리 두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멈추지 못하는 위치에 둔다.
• 알람시계가 달리지 않는 아내나 남편을 깨우는 것이 걱정이 된다면 이런 요령도 있다. 일단 알람시계를 끈 후 1분정도 침대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다. 앉을 수 있으면 일어날 수 있다.
• 아침에 함께 달릴 수 있는 달리기 동료를 찾으면 달리기 약속도 지키기 위해서도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서로를 도울 수도 있다.
• 과정에 너무 괴념치 말아야 한다. 그냥 일어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그냥 자동적으로 행동하고 그 과정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틈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잠을 깨고 달리기위한 '특단의' 조처들

• 아예 달리기 복장을 입고 잠자리에 든다.
• 여러분의 배우자가 아침형이라면, 여러분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할 경우 찬 물기를 얼굴에 뿌리거나 찬손을 대도록 한다.
• 세번에 걸쳐 3개의 다른 알람시계를 준비하도록 한다. (물론 이는 배우자없이 혼자 생활하는 경우에만 가능할지도..)
• 자기전에 물을 많이 마셔 새벽에 변의(便意)로 인해 잠을 깨도록 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마시는 물량을 정하면 알람시계만큼 정확하게 잠을 깰 수 있다.
• 이런 경우도; 알람시계가 계속 울려도 잠을 깰 수 없어 달리지못하면 그날 아침 아내로 부터 잔소리를 듣게 된다. 그 다음 이틀정도 같은 행위가 반복된다. 3-4일째는 아내의 불평이나 잔소리가 심해져 그냥 밖으로 나가 달리는 게 오히려 더 좋다게 느끼게 된다.

물론 여러분의 몸이 처음 시작때부터 완전이 깰 수는 없다. 특히 여러분이 일으난 직후 바로 달릴 경우 충분히 워밍업을 실시하고 처음 1-2km는 천천히 조깅하면서 몸을 깨우고 풀어줘야 한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달리면 더 쉽게 러너즈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랜 습관을 깨고 아침형 달림이로 정착한다면 여러분은 아침달리기의 새로운 묘미를 발견할 것이다. "오늘 아침 7-10km를 달렸다"고 득의하게 말하면 여러분의 달리기동료 혹은 직장동료는 부러운 눈초리로 탄성을 자아낼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