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를 달림으로써 생기는 내장장애에는 순환기계, 호흡기계, 위장계, 혈액계의 장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위장의 장애는 지금까지 전혀 이상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있고 달림이에게는 특히 많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위장장애에서 많은 것은 구토와 하리(설사)이다. 이 증상은 풀마라톤 이상 긴 거리를 달렸을 경우 경험한 사림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원래 위장이 약해서 울트라마라톤 등에서는 잘 구토가 있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달리면 혈액의 대부분은 근육쪽으로 몰리게 되므로 위장에의 혈류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위의 기능이 나빠지고 음식물을 잘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
또 위벽을 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점막의 분비가 나빠진다. 그렇게 되면 위는 위자체가 분비하는 산, 위산으로 인해 헐어 출혈하고 점막장해(위염)를 일으켜 구토를 동반하게 된다.
그리고 탈수상태가 되는 것도 문제이다. 수분보급을 게을리하면 혈류가 나빠지기 때문에 위로의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대회 전일과 출발전에 약을 먹어두자
위장장애를 예방하는데는 위산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H2수용체(受容體) 저해제(H2블로커)나 플로톤펌프 저해제(PPI)라는 약이 있다. 시판되고 있는 H2블로커 중에는 '가스터10'이 잘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PPI는 시판되지 않으므로 의사에게 처방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들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살펴보자. 울트라마라톤 등 긴 레이스의 경우 상당한 빈도로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약을 먹어둘 것을 권장한다. 가능하면 전일 밤과 출발 1~2시간전에 규정량 혹은 1정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약은 2배 가량 복용되어도 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1정 많은 정도라도 큰 문제는 없다. 증상이 강해지면 약도 효과가 잘 나지 않으므로 상태가 나쁘다고 느껴지면 가능하면 빨리 약을 먹어두는 게 좋다. 필자도 울트라마라톤에 출전할 때는 반드시 위장약과 설사약을 지참하고 있다.
변이 검은 증상이 나타나면 달리기를 멈추도록 하자
레이스중이나 훈련중에 위장장애가 발생한다고 해도 탈수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계속 달려도 괜찮다. 30분에 한 번정도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면 탈수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구토가 나도 잠시 휴식하면 대개의 경우 구토기가 사라진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급수를 하면서 계속 달려도 큰 문제는 없다. 단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복통이 심할 때 또 변이 검게 나올 때이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소화관에 출혈의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달리기를 멈추는 편이 좋다.
울트라마라톤 등 장거리를 달리면 인체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달림이는 특히 균형있는 식사에 신경써는 것이 중요하다. 야채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음주도 적당히 하는 등 일상 생활중에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단, 야채는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대회전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충실한 식생활을 의식하고 가끔은 약의 힘을 빌려서라도 쾌적한 달리기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글 : 나카지마 츠도무(일본 나가노 나카지마의원 원장) - 일본 나가노현 소재의 나가노 마라톤클럽 소속. 내과전문의. 울트라마라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울트라동호인.
마라톤맨
저도 풀코스 때마다 30-35km 정도 또는 골인후 구토가 나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30km정도에거 구토가나면 길가에서 몇번 구역질을 하고 골인후에는 20-30분간 수차례 똥물까지 올라와서 죽을지경입니다.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물한방울까자 오립니다. 몇년전에 게시판에 올렸더니 차멀미같은 증상이라그래서 귀밑에도 붙이고 뛰어봤더니 효과과 없데요. 좋은정보 갑사합니다.
2008/05/08 09:10:57
까치
대회나 장거리훈련 1~2시간전에 미숫가루, 토종꿀을 우유에 타먹습니다. 고형음식을 먹으면 부담감이 있더군요. 잘 끝낸 대회후 대변색깔은 황금색이고, 그렇지않으면 색깔이 나쁩니다. 대회후 과음했을 경우도 마찬가지...
2008/05/08 16:21:09
김태진
제 경우와 흡사해서 글을 올립니다 고수님의좋은의견 바라면서...
100km를 무사히완주후 14일후 하프를 달렸읍니다 시간은 1시간50분대이며
하프후날씨가 쌀쌀했음 30분후 국수를먹고 막걸리 종이컵한잔 먹음 구토와 어지러워 병원에 실려가서 3시간후 귀가 했으나 어지러움이 났지안았읍 약1주일후 어느정도 괜찮았읍니다 이럴경우 어찌해야되는지요 큰문제는 없을지 매우염여됩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쉬고있음
2008/05/10 13:47:34
김영조
김태진님은 혹시 달리기전이나 도중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예전에 달리기전에 비스테로이드용 소염제를 먹고 달리고 나서 막걸리 한잔먹었더니 숨이차고 어지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소염진통제를 먹을때는 술을 절대로 먹으면 안되는것을 그후에 알게되었습니다..
2008/05/13 11:27:41
갈비
저 말고도 이런분있군요
저는 177cm/59kg(더운날 완주후는 57kg)심한 갈비입니다.
저체중이고 달리면서 음식섭치가 잘안돼서 출발 2일 전부터
많이 먹으려 하고 출발 당시 배가 든든한 상태인날 35km 이후
또는 완주후 구토증상 있음니다.
저는
종아리 경련이 나 구토가 나거나
마라톤 이라는게 어짜피 고통인줄 생각하고 무시해버립니다.
2010/04/22 15:03:59
눈팅
위장이 무력한 편이라 대회 시작하기 2~3시간전에 부드러운 식사를 충분히 하고, 레이스중에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먹더라도 들고 뛰면서 아주 조금씩 뜯어먹습니다.;;
풀코스 7번 중에 딱 한번, 2월 초 동계마라톤대회후 순두부와 막걸리 한잔을 먹고 속이 뒤집어졌었죠.
기온이 낮아 위장이 더 약해졌었던 것이라 추측됩니다.
혈류량 감소가 위장장애를 일으킨다면 추위나 빈혈, 저혈압등도 구토의 원인이 될 수 있겠죠.
달림이마다 체질, 환경등 조건이 다르니 자신만의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4/22 15:18:30
또뛰
저도 같은 경험자인데요..항상 고민 되는것이 있더라구요.
질문)대회도중 속이 울렁거릴때?
1. 대회도중 주변에 토하고, 조금 걷다가 다시 달린다
2. 그냥 참고, 걷고 뛰고를 반복하며, 골인후에 토한다.
저는 보통 2번을 택하는데... 어떻게 하는것이 몸에 더 좋을까요?
2010/04/22 19:54:59
눈팅
토한 후에 편해지면 토하는 게 낫고
토한 후에 더 힘들어지면 참는 게 낫고....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일부러 토하는 건 안좋다고 합니다. ^^
2010/04/23 10:06:13
민통선
저도 하프나 풀코스 뛸때 구역질때문에 항상고생하고있습니다.
위에 말한데로해보면 없어질까요
2012/04/24 16:54:53
도령
저는 4번의 풀코스 도전중 2번은 괜찮고 2번은 위장장애로 그야말로 겁나게 고생을 했는데요 고생한 두번의 경우가 모두 지방 대회였던것 그리고 전날 술을 마신것과 초반 과속 즉페이스 운영 실패가 원인인것 같고요.
두번의 대회에서 문제발생이 없었는데 그때는 1,2일전부터 금주하고 적어도 세시간 전에 식사하고 초반 5km를 느리다 싶을정도로(보통은 km당 5분 10초정도에 뛰는데 초반 5km는 km당 5분 25초, 5km 27분) 달리고 그 후로 5km당 30초 정도 단축한다는 계산으로 30km까지 달리고 이후로는 남은 체력에 맞겨 달렸더니 그나마 좀 괜찮았습니다.
금주를 기본으로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35km정도 이후로는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그전에 얼마나 체력을 비축하느냐에 따라 더 힘드냐 덜 힘드냐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다분히 제 사견 입니다^^;;
제 목
장거리를 달림으로써 생기는 내장장애에는 순환기계, 호흡기계, 위장계, 혈액계의 장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위장의 장애는 지금까지 전혀 이상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있고 달림이에게는 특히 많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이들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살펴보자. 울트라마라톤 등 긴 레이스의 경우 상당한 빈도로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약을 먹어둘 것을 권장한다. 가능하면 전일 밤과 출발 1~2시간전에 규정량 혹은 1정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약은 2배 가량 복용되어도 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1정 많은 정도라도 큰 문제는 없다. 증상이 강해지면 약도 효과가 잘 나지 않으므로 상태가 나쁘다고 느껴지면 가능하면 빨리 약을 먹어두는 게 좋다. 필자도 울트라마라톤에 출전할 때는 반드시 위장약과 설사약을 지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