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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3 13: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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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올림픽 마라톤 대표 어떻게 선발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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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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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도 참가표준기록이 있다
올림픽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각국들이 올림픽 마라톤대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월 동아마라톤을 통해 이봉주, 김이용 선수가 사실상 북경 올림픽 대표로 선정되었고 여자부에서는 이은정 선수가 유력하다. 육상연맹은 곧 올림픽 대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라톤 대표 참가티켓은 남녀 각각 3장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즉 각국에서 남녀 각각 3명씩이 참가할 수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기위해서는 참가표준기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같다. 남자는 A표준기록이 2시간 15분, B표준기록이 18분이다. 여자는 A표준기록이 2시간 37분, B표준기록이 2시간 42분이다. 원래 마라톤도 육상경기의 일부이므로 다른 종목과 같이 A표준을 돌파한 선수는 1개국 3명까지 B표준의 경우는 1명밖에 출전할 수 없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선발에는 이봉주, 이명승, 지영준(이상 남자), 이은정, 최경희, 정윤희(이상 여자) 선수가 선발되었다.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한육상경기연맹 강화위원회는 2002년 9월 1일부터 2004년 8월 9일까지의 기록 인정기간에 A기준기록 통과자 중 기록순으로 선발했다. 당시 김이용(2시간13분05초·대한체육진흥공단)은 기록순으로 3위였으나 2003년 8월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후 국내대회인 중앙일보 국제대회에서 세운 기록이어서 선발원칙에 위배돼 제외되었었다. 선수선발기준에는 "세계 선수권대회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그해 9~12월 중 개최되는 국내 마라톤대회의 기록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번 북경 올림픽도 이 기준에 근거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남녀각각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포함한 4개대회가 북경올림픽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이는 00년 시드니나 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모두 같이 적용되었다. 남자의 경우 12월 후쿠오카, 2월 도쿄마라톤, 3월 비와코 마라톤, 여자의 경우 11월 도쿄, 1월 오사카, 3월 나고야 국제대회가 그것이다. 3월 9일 나고야 여자마라톤이 끝난 다음날 일본육상경기연맹은 이사회와 평의원회를 열어 올림픽 대표를 선정했다. 남녀 각각 3명과 이들의 유고시 참가할 수 있는 보결선수 1명씩을 선발했다.
미국의 경우는 매우 간단하다. 일발방식으로 되어 있어 한 대회를 개최하여 모두를 결정한다. 남자 선발전은 11월 뉴욕마라톤의 전일에 실시하고 미국의 선발기록을 1분 이상 경신한 라이언홀이 2시간 9분 2초로 우승했다. 데이젠 리체하인,브라이언 셀과 함께 북경행이 결정되었다. 전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할리드 하누치는 4위, 아테네 은메달리스트였던 게플레지기는 8위에 그쳐 참가권을 따지 못했다. 여자부의 경우 보스턴마라톤 하루전인 4월 20일 보스턴 일원에서 열려 아테네 동메달리스트 디나 캐스터를 포함하여 3명을 선발했다. 명쾌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유력선수가 대표에서 떨어지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선발에 있어 인종차별을 없애기위해 일발승부로 대표를 정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선발방법은 나라에 따라 가지각색, 선발레이스가 없는 나라도
의외로 선발대회가 없는 나라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스페인에서는 국내의 선발전은 없고 세계육상선수권의 상위자의 기록과 상위선수가 선출된다. 그러나 스페인육상연맹은 혈액검사, 달리기 테스등으로 내정한 선수를 모니터하여 컨디션에 따라 선정을 취소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선발전이 없고 과거의 선수권에서의 성적과 최고기록을 근거로 후보를 정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도 선발전은 없다. 기본적으로 마라톤출전을 희망하는 선수가운데 외국 대회등에서 수립한 기록이 빠른 순으로 결정한다. 2:04:26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북경의 고온과 대기오염을 이유로 대회불참을 선언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남자부에서는 파리마라톤에서 2:06:40으로 우승한 체가에 케베데(Tsegaye Kebede), 여자는 보스턴마라톤과 베를린 마라톤에서 우승한 게테 와미(Gete Wami) 등이 강력한 후보이다. 08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여자부의 치열한 막판승부에서 우승한 디레 투네(Dire Tune), 작년 시카고마라톤 여자부 우승자 베르하네 아데레(Berhane Adere) 등도 올림픽을 노리고 있다.
 마라톤의 왕국 케냐는 런던마라톤과 보스턴마라톤 등 해외마라톤을 선발전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과거의 대표선수를 보아도 그 선발기준은 좀 석연치 않다. 특히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물과 50일 앞두고 마라톤 대표를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대표선수들이 육상연맹측에 선수 관리와 행정의투명성을 요구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실력이 뒤지는 2진 선수로 전면 교체하는 바람에 연맹측의 자의적인 선정이 내분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여자부는 일본과 함께 최강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세계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 캐서린 은데레바, 파리마라톤 우승자 코무 등이 선발되었다. 남자는 런던마라톤 우승자 마틴 렐, 2위인 사무엘 완지루,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로버트 체루이요트가 선정되었다.
영국은 통상 런던마라톤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선수가 자동적으로 대표로 선발되고 남은 선수는 다른 레이스에서의 기록을 참고한다. 하지만 세계기록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와 일본에 주재하면서 오사카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마라 야마우치는 일찌감치 올림픽 대표로 선정되어 있다.
중국의 여자대표는 오사카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시트인 저우춘슈(周春秀)와 4위를 차지한 주시아올린(朱曉琳)이 결정되었으며 남은 한장은 지난 1월 아모이마라톤을 2:22:38의 주니어 세계최로 제패한 장영영과 10월 북경국제마라톤에서 장 선수를 누르고 우승한 진영이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각국이 다양한 선발방법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36년 금메달과 동메달, 92년 금메달, 96년 은메달이후 10년넘게 메달획득이 없었던 만큼 이번 북경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이봉주 선수에게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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