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d: 13139,
Vote: 173,
Date: 2009/09/27 06:52:47
|
|
 제 목 |
마라톤은 어떻게 심장에 영향을 미치나? |
|
| 작성자 |
운영자
|
|
|
다음은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가 "마라톤은 어떻게 심장에 영향을 미치나?(How Do Marathons Affect Your Heart?)"라는 기사로 실제 마라톤 레이스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한 결과인 만큼 우리 달림이 여러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사료 이를 전재합니다. (운영자)
글 : Gretchen Reynolds
지난해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은 마라톤 주자들과 연구진들 또 직접 마라톤을 즐기는 연구진들사이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독일의 과학자들은 50대, 60대, 70대의 경험이 많은 남자 장거리 주자 108명의 심장을 촬영했다.
주자들은 최근 3년동안 최소 5회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표준 조사를 해본 결과 이 그룹의 심장병 위험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연구진들이 달림이들의 심장을 촬영한 결과 1/3이상이 심장동맥에 침착한 상당한 플라크(천착된 침전물, plaque)나 경화(calcification)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일부는 심장조직 일부에 상처(흔적)도 있었다. 연구진들은 이 논문에서 "정기적인 마라톤 완주가 관상동맥질환으로부터 달림이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같다. 사실 이 정도의 훈련이 관상동맥에 유해한 영향(deleterious effects)을 미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결론지었다.
마라톤 완주가 현명하지 못하거나 건강에 이롭지 못한(insalubrious) 것인가? 장거리 대회나 훈련이 적어도 일부 주자에게 있어 심장근육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연구진들이 점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명료한 결론을 내고 있다. 많은 연구들이 올해 발표된 것들이다. 올 1월에 발표된 대표적인 연구에서 호주의 의사들은 퍼스 마라톤(Perth Marathon) 대회후 테스트한 참가자중 32%가 심장 트로포닌(troponin)의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트로포닌은 심장손상을 나타내는 혈중 요소이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미숙하거나 제대로 훈련하지 않은 달림이들에게서 트로포닌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암시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얼마나 빨리 혹은 느리게 달렸느냐, 혹은 얼마나 많이 훈련했느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6월에 발간된 또 다른 실험에서 78명의 마라토너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증가된 트로포닌 수치를 보였고 다른 심장손상 징후를 보였다. 참가자들의 페이스나 훈련과 트로포닌 수준과의 상호 연관관계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실시된 대규모 연구에서(1월 발표) 캐나다의 연구진은 위니페그(Winnipge)에서 129명의 아마추어 달림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풀코스와 하프코스 마라톤에 참가하기 직전에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심장손상을 나타내는 혈액수치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피니시라인에 도착할 때쯤 대부분의 하프마라톤 참가자와 더 많은 풀코스 마라톤 참가자들에게서 트로포닌 수치 및 다른 심장손상을 나타내는 수치가 높게 나왔다. 그리고 1시간후에 다시 테스트해본 결과 두그룹(풀코스에서 더 많음)에서 보다 더 많은 수가 혈액에서 심장손상의 징후가 나타났다. 위니페그 매니토바(Manitoba) 의과대학에서 심장, 방사선과 조교수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다빈더 재설(Davinder S. Jassal, MD)박사는 "응급실에 온 환자에게서 이런 수치가 나타나면 우리는 심장마비를 의심한다"고 했다. "달림이들에게서 나온 혈액수치는 가벼운 심장마비 환자에게서 나타난 수치와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심장학자(sports cardiologists)들은 이들 연구의 절반이상이 (실험 모집단이) 작고, 결과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미국 코네티컷 하트포드 병원의 심장학과 수석의(醫)로 스포츠 심장학의 최고 전문가이자 자신도 열열한 마라토너인 폴 톰슨 박사(Paul D. Thompson, MD)는 "마라톤 레이스에 따른 부하로 심장이 다소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다. 이는 마치 대퇴근이나 다른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록 일시적으로 심장이 피로해지지만, 실제 심장에 심각한 손상이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혈중수치(blood markers)는 심장이 아닌 근육에의 손상도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손상된 골격근 또한 과도한 트로포닌을 분비할 수 있고, 현재 연구에서 측정된 트로포닌이 심장에서 나왔다는 분자적 특징이 있다고 해도 실제 그게 어떤 상태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라톤 대회후 참가자들을 추적한 몇개의 연구들이 어떤 심장손상도 일시적(fleeting)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니페그의 재설 박사는 미국 심장병 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5월호에 발표한 자료에서 캐나다 마라토너를 대상으로 2차 연구를 실시했다. 여기서 그는 부상으로 인한 혈중 이상증후와 심장의 다른 실제적인 구조적 변화나 흔적(상처)과 연관시켜보고자 했다. 그는 대회전후에 그들을 검사했고 그리고 다시 1주일후에 초음파와 심장 MRI로 검사하여 심장내부를 직접적으로 조사해보았다. "달림이의 혈액속에서 트로포닌이나 다른 심장손상 징후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우리가 예상했던 어떠한 손상도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혈액속 이상징후가 실제적으로 심장손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어떠한 손상도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와 이 분야의 다른 연구진들은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예를 들어 왜 일부 독일 마라토너들의 심장에 상흔이 있는가?, 한번에 32km까지 달리는 대부분의 선수들의 훈련은 괜찮은가? 이 장거리 달리기는 잠재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가? 대회 그자체의 조건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가? 그런 달리기에서 여러분의 심장은 더 건강해지는가?
적어도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다. 심장병이나 다른 심장질환에 대비하여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적일 수 있다(Being fit is protective)"고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심혈관학 연구원이자 자신이 마라토너이기도 한 제임스 프리먼 박사(James Freeman, MD)는 지적한다. 하지만 그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만약 여러분이 유전적으로 심장병력이 있거나 젊었을 때 흡연이나 과음을 했을 경우 달리기가 여러분의 혈관을 깨끗이 청소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혔다.
이것은 위에 언급한 도발적인 독일의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 연구에서 많은 마라토너들이 중년에 마라톤에 입문했다고 재설박사는 지적한다. "그들은 흡연자였고 상존하는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을 대상으로 마라톤의 효과를 테스트하기에는 함정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재설 박사는 곧 혈관의 경화현상이 없는 50대 이상의 마라톤 주자를 대상으로 마라톤 대회 전후에 검사하는 연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는 어떠한 징후가 나타나는가를 조사할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대부분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심장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심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마라톤 레이스중이나 훈련중 현기증이나 숨이 많이 차거나, 가슴통증 등 심장과 관련하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레이스나 훈련을 멈추고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이 내재된 달림이의 경우 흔히 레이중에도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여러분이 심장질환이 있으면 마라톤 레이스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프리먼 박사는 경고한다.
그가 다가오는 마라톤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달림이에게 주는 메세지는 "(마라톤이) 심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You almost certainly are doing your heart a favor)"는 것이다.
출처 :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 9월 30일자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