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0분에 완주하는 달림이는 레이스 중간에 걷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4시간 이상의 기록으로 달리는 달림이중에는 도중에 걷는 사람도 있다.
그냥 고통스러워 "걷고 말았어!"라고 창피해하는 달림이가 많은데 사실 고통스러울 때는 일부러 전략적으로 걷기를 포함시킴으로써 보다 원할하게 달릴 수 있게 된다. 이 워킹 브레이커(walking break)는 미국의 달리기 이론가 제프 겔러웨이도 주창하여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장시간 달리기를 계속함으로써 몸 전체에 큰 손상이 축적된다. 근육통은 물론 가끔은 장경인대염 등의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혹은 물집이나 쓸림, 아킬레스건이나 발목통증, 더 나아가 다리 뿐 아니라 허리의 통증이나 전신의 피로감 등 마라톤을 달리는 것에 의한 손상은 다양한 부위에 미친다.
장거리를 달리다보면 많든적든 거의 모든 달림이에게 고통이 엄습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고통을 줄곧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또 고통을 참으며 달린다고 해서 끝까지 계속 달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어떻게든 걷지않으려고 무리해서 힘을 쏟아부어 나중에 이제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버리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도 다시 한 번 스피드를 올려 "달리기"로 되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와 같이 완주의 위험을 느낀 경우에는 미리 계획적으로 '걷기'를 병행함으로써 몸에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달리는 것과 걷는 것에는 원래 착지충격부터 다르다. 달리기에서 걷기로 바꾼 순간부터 지금까지 느껴온 고통은 와화될 것이다. 그리고 걷고 있는 동안 고통을 잘 추스릴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골을 목표로 달릴 수도 있다.
고통이 최악의 상황이 되지않도록 다리에 강한 고통이나 지금까지 축적된 피로를 완화하여 인대나 근육 등의 고통이 더욱 확대되는 것을 막도록 하자. 피로회복이나 문제방지를 염두에 두고, 자세를 고치고, 어깨를 돌리거나 깊은 호흡을 시도하면서 상반신을 한번 긴장을 풀어준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중간에 걸어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걷는다고 해도 그냥 터벅터벅 산책하는 것같이 걸어서는 안된다. 속보의 이미지로 템보있게 걷도록 유의하도록 한다. 보통 천천히 걸어도 대개 시속 4km정도이다. 즉 1km에 15분 걸린다. 1km 6-7분으로 달리는 달림이는 지금까지의 속도를 떨어뜨리면 상당히 느리다고 느낄 것이다.
그다지 손상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속보로 걸으면 1km 10분이 걸리지 않는 페이스로 걷는 것도 가능하다. 경보와 같은 이미지로 걸으면 1km 8분 정도로도 걸을 수 있다. 즉 달리기를 걷기로 바꿔도 생각만큼 큰 기록손실이 없다. 20-30분 정도 걸어도 그 사이에 2, 3km는 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달림이중에는 좀처럼 스피드를 올려 달리지 못해 1km 9~10분의 기록으로 달리는 사람도 있다. 그 정도라면 걸어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이렇게 하여 1km에 1회, 20-30m 정도 걷기를 병행하여 리듬을 바꿔주면 몸의 피로감은 상당히 편해진다.
"오늘은 절대 걷지 않는다!!"고 다짐하며 마라톤 출발선에 서는 달림이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안걷기에 집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극'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35km까지는 어떻게든 악을 써가며 달릴 수 있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격해져 결국 걷고 말았다고 하는 사람은 마지막에는 걸을 기력도 남지 않아 마지막 7km를 남겨두고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달림이에게 "걷기 = 나쁘다,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달리는 사이에 간헐적으로 실시하는 걷기로 힘든 마라톤을 더욱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자기자신이 힘든 상황에 빠졌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위해서의 테크닉으로서도 '워킹'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걷기를 활용함으로써 마라톤 종반 힘든 상황을 타파할 수 있게 된다.
제 목
장거리를 달리다보면 많든적든 거의 모든 달림이에게 고통이 엄습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고통을 줄곧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또 고통을 참으며 달린다고 해서 끝까지 계속 달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어떻게든 걷지않으려고 무리해서 힘을 쏟아부어 나중에 이제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버리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도 다시 한 번 스피드를 올려 "달리기"로 되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