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이지만 대회전에 코스를 확실히 예습해서 파악하도록 하자. 미리 코스의 일부에서 좋으므로 달려보는 것이 최선이다.
엘리트선수들은 미리 시험삼아 달리기를 반복한 후에 대회에 임한다. 그래서 이들은 코스답사는 공식 일정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이다. 북경 올림픽때 유명한 한 엘리트 선수는 대회전에 7번이나 코스를 반복해서 달려보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매회 42km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코스를 여러개로 쪼개,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달려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코스에서 자신의 주법부터 자신이 있는 장소, 마음에 들지 않는 지형 등을 알 수 있고 레이스의 전개나 스퍼트 시기와 지점 등 다양한 시물레이션을 실시할 수 있다. 코스를 예습하여 잘 파악해둠으로써 "눈을 감아도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면 코스의 지형을 숙지함으로써 대회에 대한 불안을 하나 줄이게 된다.
마스터스 달림이에게 있어서는 코스를 달려 볼 수 있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단지 만약 하루 일찍 대회장에 도착할 수 있으면 자신의 승용차나 현지에서 차를 렌트하여 미리 코스를 운전해보아도 좋다. 흘러가는 풍경이나 거리별 랜드마크의 위치관계를 알아두는 것만으로 거리감을 파악할 수 있다. 그것도 불가능하면 비디오 영상을 통해서라도 코스를 머리속에 넣어두도록 하자. (마라톤온라인은 대형대회전에 각 대회의 코스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간에 반환해서 왕복하는 코스의 경우 가는 길은 길게 느껴지지만 돌아오는 코스는 짧게 느껴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길을 모르는 구간은 길고 멀리 느껴지지만 돌아오는 코스의 경우는 갈 때 보았기 때문에 짧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매일은 길게, 그래서 1년이 아주 길게 느껴지는 것에 비해, 해를 거듭할 수록 나날이 짧게 지나가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그런 상황에서 미리 코스를 시찰하여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을 기억해두는 것만으로도 "아, 교차점을 지나면 바로 30km다" 등등 자신이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다. 서울마라톤이 달리기가 쉬운 것은 청계천, 종로, 동대문, 어린이대공원, 잠실대교, 잠실운동장 등등 누구도 아는 랜드마크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크게 영향이 있다고 생각된다.
대회직전 승용차로 코스를 답사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론 영상으로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영상마저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레이스에서는 참가자용 안내장이나 팜플렛, 아니면 홈페이지에 코스도나 고저도가 들어있다. 코스도를 잘 보고 대회의 페이스나 구간기록을 상상하면서 머리속에 랜드마크를 기억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또 코스의 업다운이 어디에 있고 몇 킬로지점이 힘들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는지 등 지도를 보면서 머리속에 그려둠으로써 대회때의 페이스분배도 상상할 수 있다.
"25km지점에 급경사가 있다"고 코스도를 보고 알수 있으면 아무리 전반에 컨디션 좋다고 해도 그냥 막연하게 달리지 않고 그 언덕을 통과할때까지는 보다 신중하게 달려야 한다는 배려도 가능할 것이다. 대회코스를 예습해두는 것만으로 자신의 달리기에 대한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머리속 워밍업"도 대회전에 불가결한 요소이다.
참고글 : 김철언(재일교포 마라톤코치, 일본육상경기연맹 강화위원)
운봉을 향해
춘천코스나 동아코스도 몇번 참가해 보면 입력이 되는 것처럼 눈을 감고도 코스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2011/04/22 15:05:07
...
이번이 4번째 중마 참가입니다.
저는 세곡동 -> 수서역 35km 구간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올라갈 때 다리에 쥐가 나거나 걷게 되고,
내려가면서 만나는 급수대에서 폭음,폭식하고 퍼지게 되더군요.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