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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5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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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해외소식]올 가을 세계유수대회 레이스 감상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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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라톤이후 다시 세계의 건각들이 정상을 가리는 열띤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물론 올림픽에 참가했던 세계적인 선수들이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정상급 선수들이 기록을 노리고 있다.
가을대회의 대표주자 베를린과 시카고
우리의 경우도 10월 춘천마라톤과 동아경주, 11월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이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대형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내일(24일)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을 필두로 10월 10일의 시카고마라톤, 11월 7일 뉴욕 마라톤이 올가을 최대의 매머급 대회이다.
참가선수들의 최근기록을 기준으로 면면을 살펴보면 단연 베를린 마라톤과 시카고마라톤이 관심을 끈다. 최근 2년간의 성적을 보아도 베를린과 시카고가 단연 으뜸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이 두 대회의 최고 10대기록을 평균하면 시카고가 2:06:19,5, 베를린이 2:06:20.2로 나타나 단연 세계 최고의 레이스임을 증명해준다.
베를린 마라톤 - 세계기록 코스에서의 펠릭스 리모
전체규모를 보면 베를린 마라톤은 올해 35,000여명이 참가한다. 시카고와 뉴욕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회 수주전에 제한인원에 달했다. 베를린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펠릭스 리모(Felix Limo)이다. 그는 2004년 올시즌 최고기록(2:06:14)을 보유하고 있다. 올 봄 부분적으로 강한 맞바람을 받으면서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이번이 그의 3번째 마라톤도전이다. 컨디션만 괜찮다면 그는 또 다른 자기 최고기록을 노릴 것이다. 지난해 폴 터갓이 세계기록(2:04:55)을 수립한 이 베를린 마라톤 코스에서 그가 어떤 레이스를 펼칠 것인지가 주목된다.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는 펠릭스 리모
그외 베를린 마라톤에서 2:07이하의 기록을 가진 3선수의 선전도 기대된다. 케냐의 레이몬드 킵코에치(Raymond Kipkoech), 윌슨 온사레(Wilson Onsare) 그리고 프레드 키프로프(Fred Kiprop)는 공교롭게도 자신들의 최고기록이 모두 2:06:47이다.
여자부에서도 2000년 이후 시작된 일본의 연패가 가능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요코 시부이 선수의 성적이 기대된다. 기록이 2:21:22인 시부이선수는 다카하시 나오코가 세운 대회 코스기록이자 일본최고기록인 2:19:46에 도전한다. 같이 출전한 히로미 오미나미 선수의 선전도 기대된다.
베를린마라톤 역대 10위 기록
(남자부)
1. Paul Tergat(케냐) 2003(1위) 2:04:55
2. Sammy Korrir(케냐) 2003(2위) 2:04:56
3. Ronaldo da Costa 1998(1위) 2:06:05
4. Titus Munji(케냐) 2003(3위) 2:06:15
5. Josephat Kiprono(케냐) 1999(1위) 2:06:44
6. Raymond Kipkoech(케냐) 2002(1위) 2:06:47
7. Simon Biwott(케냐) 2002(2위) 2:06:49
8. Vincent Kipsos(케냐) 2002(3위) 2:06:52
9. Takayuki Inubushi(일본) 1999(2위) 2:06:57
10.Sammy Lelei (케냐) 1995 (1위) 2:07:02
(여자부)
1. Naoko Takahashi(일본) 2001(1위) 2:19:46
2. Tegla Loroupe(케냐) 1999(1위) 2:20:43
3. Naoko Takahashi(일본) 2002 (1위) 2:21:49
4. Catherina McKiernan(아일랜드) 1997(1위) 2:23:44
5. Marleen Renders(벨기에) 1999(2위) 2:23:58
6. Adriana Fernandez(멕시코) 2002(2위) 2:24:11
7. Madina Biktagirova(벨라루스) 1997(2위) 2:24:46
8. Katrin Dorre-Heinig(독일) 1994(1위) 2:25:15
9. Marleen Renders(벨기에) 1998(1위) 2:25:22
10. Uta Pippig(독일) 1995(1위) 2:25:37
시카고 마라톤 - 에반스 루토와 할리드 하누치
 올해 시카고마라톤의 참가정원은 4만명이었다. 시카고에서의 관심은 단연 에반스 루토(Evans Rutto, 오른쪽 사진)선수이다. 현재 올해 26세인 루토는 케냐에서 가장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펠릭스 리모나 에반스 모두 올해 올림픽선수로 선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장 강력한 후보로 에반스 루토를 꼽았었다. 올봄 런던마라톤에서 그는 금메달리스트 발디니를 2분이상 차이로 이겼다. 36km지점에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06:18을 기록했다. 그는 우타 피피크(Uta Pippig)의 코치였던 디에테르 호겐의 지도를 받았고 1년전에는 시카고에서 2:05:50라는 놀랄만한 기록으로 마라톤에 데뷰해 관심을 끌었다. 첫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중에서는 세계 최고기록이었다. 폴 터갓이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할리드 하누치도 단번에 그런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마라톤을 두번 완주한 에반스의 평균기록은 놀랍게도 2:06:04이다.
시카고에서 루토선수와 겨루는 면면은 그의 훈련파트너이기도 한 폴 코에치(케냐)와 전 세계기록 보유자 할리드 하누치이다. 하누치는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귀화한 선수로 이미 시카고 마라톤을 4번씩이나 제패한 경력이 있다. 올해 시카고에서 날씨만 뒷받침해준다면 세계기록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욕마라톤 - 풀뿌리 마라톤의 원산
이 두대회에 비교하면 뉴욕마라톤의 엘레트 참가자들의 면면은 좀 뒤떨어지지만, 뉴욕은 역시 풀뿌리 마라톤의 원산이다. 올해도 9만명가까운 신청접수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4,729명을 뽑았다. 지난해 참가규모가 역대 최고였다. 2003년에는 여자부에서 코스기록이 나왔었다. 케냐의 마르가레트 오카요가 2;22:31의 기록이었다. 언덕이 있는 코스를 감안하면 놀라인 기록이다.
남자 엘리트선수의 면면은 티모시 체리갓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이다. 그 또한 디에테르 호겐 사단이다. 디에테르 호겐의 사단중에 밥 케네디(미국)과 존 유다(탄자니아)가 뉴욕마라톤에 참가한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남자마라톤 은메달리스트 메브라톰 케플레지기(미국)과 여자 동메달리시트 디나 캐스터도 뉴욕을 택했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가 뉴욕에 몇몇 참가하는 것을 제외하고 다 빠진 만큼 예년보다 관심을 덜 끌 수도 있으나 케냐의 두터운 선수층을 감안하면 올 가을 세계기록 갱신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내일 베를린에서의 출발총성을 시작으로 가을의 기록행진이 시작된다.
참고자료 : IAAF홈페이지(http://www.iaaf.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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