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도, 축구도 패배하는 일본인은 힘과 스태미나가 부족한 것인가" 최근 일본에선 스포츠 분야의 부진원인을 찾으면서 '신스포츠 영양학'이 깊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이 신영양학이론을 황영조와 이봉주 등 스타를 배출한 '한국마라톤의 비밀'에서 찾고 있어 흥미롭다．
일본 과학월간지 '쿼크' 최신호에 따르면 신영양학은 '운동직후에 식사를 한다' '지방을 충분히 섭취한다', '취침전에 우유를 마신다'는 등으로 기존의 학설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쓰쿠바대학의 스즈키 마사시게(영목정성）교수가 이론가인 신영양학의 내용은‘근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단련시킬 것인가'로 모아진다． 일본에선 한국마라톤팀의 훈련방식이 스즈키 교수의 근육강화 이론에서 따온 것으로 통한다．
"마라톤 선수라면 누구라도 심폐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것이 승패를 좌우할 순 없다． 레이스가 ２０㎞를 넘기 시작하면 근육의 손상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문제다．다리는 물론 상체의 근육을 얼마나 단련시켰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면 근육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매일 새벽과 오전, 저녁 등 ３회에 걸쳐 수㎞에서 수십㎞씩 트레이닝을 했다． 그러나 이 경우 근육 조직이 받는 손상이 심각한데 근육단백질의 붕괴는 물론 근육에 산소를 축적하는 미오글로빈이 혈중으로 다량 유출되고 근육의 스태미너, 즉 유산소 에너지 대사능력이 저하되며 적혈구 파괴에 의한 헤모글로빈의 손실로 근육의 산소공급 능력도 떨어진다． 즉 근육강화는 이같이 매일 훈련후 손상된 근육과 미오글로빈, 헤모글로빈을 얼마만큼 정확히 또 효과적으로 보수 또는 보충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운동 후에 얼마나 고단백질을 제대로 흡수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이를 위해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낮에도 오후 １시부터 ４시까지 ３시간을 잔다． 이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숙면기(취침후３０분쯤)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해 ２시간동안 유지되는데 바로 이 성장호르몬이 근육의 회복과 강화에 필수적인 단백질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 지방섭취에 있어서도 운동중에 지방은 비만을 유발하는 체지방으로 바뀌지 않고 바로 근육과 간장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운동선수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스포츠맨을 위한 신영양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아침과 점심에 고지방식품(치즈 고기 버터 등)을 먹는다．
②고지방식품을 먹었으면 반드시 운동을 한다．
③운동후 즉시, 가능하면 ３０분 이내에 고단백식품을 섭취한다．
④운동한 날은 낮잠을 잔다．
⑤점심과 저녁에는 차나 커피를 피하고 식후에 감귤류의 과일을 먹는다．
⑥점심과 저녁에는 철을 함유한 고단백식품（붉은고기참치 등）을 먹는다．
⑦스포츠맨은 빈혈이 되기 쉬운 만큼 철분섭취에 특히 유념한다．
⑧취침전 가벼운 운동을 하고 우유를 마신다．
이같은 요령은 전문 스포츠선수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일반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스즈키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