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선수가 10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일요일 오후 10시)에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한다. 출전을 앞두고 식이요법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통산 풀코스(42.195㎞) 37번 도전에 35번 완주를 기록한 이봉주지만 시카고 마라톤은 처음이다. 시카고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 공교롭게 아시안게임 등과 겹칠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올해 37세로 한 물간 선수로 치부되었던 이봉주 선수는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04초를 찍으며 부활을 알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시카고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방송사에서는 중계예정이 없어 실시간으로 이봉주의 레이스모습은 볼 수 없다. (마라톤온라인에서 문자를 통해 중계예정)
시카고마라톤은 할리드 하누치, 폴라 래드클리프(여) 등이 세계기록을 수립한 매우 스피디한 코스라 지구력보다 스피드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력에서 앞선 이봉주 선수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는 10월 7일 제30회 시카고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면면을 발표했다.
최고기록만 가지고 따지면 이봉주 선수보다 월등히 뛰어난 선수는 별로 없다. 그러나 이봉주 선수의 기록이 2000년 2월에 수립된 것임에 반해,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최근에 수립되었다는 것이 차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젊다는 것이다.
이봉주 선수와 겨룰 남자 부문의 참가자 면면을 살펴보면 시카고 마라톤에 처음 참가하는 조아드 가리브(Jaouad Gharib, 모로코)가 위협적이다. 2003년 파리,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가리브는 시카고마라톤을 노리고 지난달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다. 가리브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7분02초로 이봉주(2시간7분20초)와 비슷하지만 큰 대회에 강하다.
(▲ 조아드 가리브 프로필보기)
또 작년 우승자인 로버트 체루이요트 선수도 막판에 합류를 결정했다. 체루이요트는 2002년 이봉주 선수의 보스턴마라톤 2연패를 저지한 선수라 이봉주 선수와는 악연이 있다. 이 선수는 지난해 골인지점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잠시 동안 실신했던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 로버트 체루이요트 프로필보기)
2003,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2003년 마라톤에 데뷰한 이 대회에서 2시간5분50초를 기록한 이반스 루토(Evans Rutto, 케냐)도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04년 4월 런던마라톤에서 2:06:19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04년 시카고에서는 2:06:16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05년 시카고 대회에서는 2:07:28로 4위에 그쳤다.
(▲ 이반스 루토 프로필보기)
2005년 우승자인 펠릭스 리모(Felix Limo, 케냐)도 참가한다. 리모는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 폴 터갓(케냐)이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케냐의 에이스로 2시간7분 안에 네 번이나 진입했다. 리모는 06년 런던마라톤, 04년 베를린 마라톤을 석권한 바 있다. 작년에 시카고마라톤에 참가키로 했으나 부상으로 불참했다.
(▲ 펠릭스 리모 프로필 보기)
이런 역대 우승자와 겨루는 참가자는 케냐의 다니엘 젱가(Daniel Njenga Muturi)도 다크호스다. 그는 지난 5년동안 연속하여 3위권내로 입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최고기록은 2002년에 수립한 2:06:16이며, 도쿄마라톤을 석권한 바도 있다.
(▲ 다니엘 젱가 프로필 보기)
2:07:09의 기록으로 05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한 벤저민 마이요(Benjamin Maiyo), 2006년 시카고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지미 무인디(Jimmy Muindi 이상 케냐)도 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벤자민 마이요 프로필 보기)
Men
1. Robert K. Cheruiyot (KEN) 2:07:35
2. Daniel Njenga (KEN) 2:07:40
3. Jimmy Muindi (KEN) 2:07:51
4. Abdi Abdirahman (USA) 2:08:56
5. Robert Cheboror (KEN) 2:09:25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