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월 18일자 워싱턴타임즈(Washington Times)에 게재된 카페인의 영향 여전히 불투명(Effects of caffeine remain unclear)이라는 기사내용이다.
우리주위의 카페인은 거의 산소만큼이나 풍부하다. 여러분이 소비하는 어떤 제품이든 그 상표를 살펴보라. 그러면 일정 수준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커피, 차 그리고 대부분의 소프트드링크, 초콜렛 제품, 그리고 약국에서 파는 감기, 기침약, 진총제, 영양보조제, 에너지젤 등등에는 빠짐없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일부 사람들은 그 중독성으로 인해 카페인을 일종의 마약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재미있게도 세계 반(反)도핑기구(the World Anti-Doping Agency, WADA)는 종전의 관행을 파기하고 지난 9월에 국제스포츠에서 금지물질의 명단에서 카페인을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주자(走者)들은 수년동안 대회에서 부가적인 힘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카페인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카페인이 운동에 미치는 이점에 대해서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명확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카페인이 달림이 여러분을 더 잘달리게 할 수 있을까? 올림픽 장거리선수이자 운동생리학자인 피트 파이징거(Pete Pfitzinger)는 달리기 전문지 러닝 타임즈(Running Times)의 최근호에서 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스포츠 성적에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백건의 연구가 행해졌지만 그 답은 '아마 그럴 것이다'라는 정도다. 주자와 사이클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카페인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을 시간(기록)적으로 살펴보면 카페인은 10km에서는 20초내지 50초가량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마라톤의 경우 90초에서 4분정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어떤 연구도 대회기록에 미치는 카페인의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카페인이 여러분의 다음 10km나 마라톤의 기록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록 카페인이 아드레날린의 수준을 높혀도 그 수준은 대회의 흥분으로 인해 이미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반약물기구(WADA)는 자신들이 마음(방침)을 바꾼 것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며 일반적인 심경의 변화는 일반감기약이나 콜라나 커피를 마신 선수들이 나중에 자격이 박탈되거나 불명예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99년 세계실내선수권의 60m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잉거 밀러(Inger Miller)가 대회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동메달을 박탈당한 경우다. 그녀는 대회일에 커피를 마셨음을 인정했지만, 코카콜라가 행사의 협찬사인 까닭에 대회후 협찬사가 제공한 콜라를 마셨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비록 강도높은 카페인이 지구력(endurance performance)을 향상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미국스포츠의학협회(the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카페인과 운동능력(Caffeine and Exercise Performance)"에 대한 1999년 6월의 연구결과는 "카페인섭취가 질주의 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기술적으로 카페인 복용자체가 금지된 적은 없다. 단지 케페인의 함유정도가 높았을 경우 자격박탈로 이어지기는 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대회후 소변검사에서 100㎖의 소변에 12㎍(마이크로그램)의 카페인양까지는 허용했다.
이정도 수치의 카페인양이 측정되려면 도핑테스트 1-2시간전에 매우 진한 커피 5-6잔을 마셔야 한다. 그러면 주자는 어떻게 카페인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겠는가?
"여러분이 정말 커피를 많이 마신다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수일동안 커피를 끊고 지내다,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기위해 대회당일에 다시 커피를 마셔야 하는가?"라고 신디아 쿤(Cynthia Kuhn), 스캇 스왈츠웰더(Scott Swartzwelder), Wilkie Wilson(윌키 윌슨)등의 의사들이 그들의 논문인 "Pumped"에서 묻고 있다.
"대부분의 커피 애호가들은 모닝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나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일종의 금단현상(withdrawal syndrome)이다. 물론 며칠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아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그만큼 대회당일 한 모금의 커피는 정말 기분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계속해서 커피를 마셔온 상황에서 대회일에 평상시와 같이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때보다 기록이 더 좋아지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간단히 말하면 단기간의 커피"금욕"기간이 정말 카페인의 능력향상효과를 증가시키는가에 대해서는 단정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College는 대학이란 뜻이아니고 협회/학회로 번역되야합니다.
2004/01/31 00:07:00
운영자
지적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04/01/31 06:56:00
선무당
요즘 창간된 포커스마라톤에 "Coffee…가장 값싼 기록단축용 보약 "이란 선정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내용은 1970년대에 발표되던 내용들을 조합한 이야기들이였습니다. 거기에 비해 이기사는 최근의 이론들도 조합하여 균형감있는 정보를 전해주고 있어 시기적절하고 돋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04/01/31 11:49:00
운영자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얼마전 그 기사를 읽고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재했는데 새로 창간된 포커스마라톤에 그런 기사가 나온줄은 몰랐습니다. 창간기사를 반박하는 것같아 매우 송구한 생각이 듭니다. 포커스마라톤 관계자께서는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포커스마라톤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2004/02/01 09:48:00
유인종
이제서야 댓글들을 봤습니다. 처음 정보가 올라온 날에는 이런 댓글들이 없었는데^^. 처음 정보를 접했을 땐 운영자님께서 우리 책에 실린 기사를 보고 반박 기사를 올리신 걸로 생각했죠. 그래서 마음이 좀 상하기도 했습니다^^. 농담이고요, 운영자님처럼 정확하면서도 균형 잡힌,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전하려는 게 우리 포커스마라톤의 마음입니다.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때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기사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선무당'님처럼 따끔하게 지적해 주시면 귀담아 듣고 수정하겠습니다. 그러나 '선정적'이라는 표현은... 돈 받고 팔아야 하는 잡지가 아닌데, 우리가 선정적으로 책을 만들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거든요. 아무튼 운영자님의 축하 인사에 뒤늦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참고로 본지
2004/02/17 14:21:00
유인종
(윗글에 이어 씁니다) 3월호에는 '카페인의 효능'에 대해 피징거가 직접 쓴 칼럼을 번역, 게재합니다. 카페인이 경기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본지 창간호에 소개된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다면 바로잡을 마음에서입니다. 늘 관심을 갖고 포커스마라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장 유인종 올림
2004/02/17 14:28:00
선무당
편집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의견이 분분한"것은 사실입니다. 지식은 고정되어있는 무기체가 아닙니다. 지식은 역동적으로 발전되고 종합되어 항상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유기체입니다. 단지 확실지 않은 소스의 인용, 새로운 지식의 보완없는 예전지식의 주장, 일반인의 입맛이 맞춘 대중기사의 홍수.. 이런 점들이 문제를 혼란스럽게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커스마라톤의 창간을 뒤늦게나 축하드리며, 달림이들의 혼란을 풀어주는 좋은 잡지로 발전하시길 빕니다.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