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달초 뉴욕마라톤에서 우승한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가 어떻게 임신중에 달리기훈련을 했는가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기사입니다. 임신한 달림이들에게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 이를 인용합니다.(운영자)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Paula Radcliffe)는 지난해 임신중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달리기 훈련을 실시했다. 심지어 1월 17일 딸 아이슬라(Isla)를 출산하기 하루전에도 달렸다. 그리고 출산 12일후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재개했다.
11월 4일에 열린 뉴욕마라톤은 2년만에 처음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였으며, 그는 게테 와미와 접전을 벌이면서 우승했다.
'래드클리프의 경험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제임스 피버닉(James Pivarnik)박사는 지적했다. 피버닉씨는 임신중과 임신후의 운동선수들을 연구하는 의학자로 현재 미시간주립대학의 휴먼 에너지 실험실(the Human Energy Research Laboratory )의 소장을 맡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그녀처럼 훈련한 사람은 없었다"고 피버닉박사는 지적했다. 그녀는 임신하지 않은 사람도 놀라울 정도의 훈련을 임신중에 계속했다. 처음 5개월동안 하루에 두번 달렸다. 오전에 75분, 저녁에 30에서 45분을 훈련했다. 5개월 이후에는 훈련량을 오전에 1시간, 저녁에 자전거타기로 대체했다. 그는 근력과 지구력을 쌓기위해 언덕훈련같은 훈련메뉴도 소화했다. 그리고 항상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사람들은 미친사람인양 그녀를 쳐다보곤 했다"고 남편이자 매니저인 게리 러프(Gary Lough)는 말했다. 올해 33세인 래드클리프는 달리기 재능과 야망을 가지고 있다. 2:15:25의 세계기록을 지닌 그녀는 뉴욕마라톤을 준비하면서 한주에 140마일(225km)을 달렸다.
출산후 훈련을 재개했지만 어떻게 달라졌을까에 궁금해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훈련복귀후 고강도 훈련으로 인한 2번의 과사용 부상을 겪은 후 기량이 향상되었는지 나빠졌는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의학자들은 아직 임신과 출산이 엘리트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지 저해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없었기대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또 임신중의 훈련이 나중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이는 임신한 여성이나 연구자들이 이런 연구를 실시하거나 참여하는데 동의하지 안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고강도 훈련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것이 역사나 신화(?)로만 전해져올 뿐이다. 예를 들어 잉그리드 크리스챤센(Ingrid Kristiansen)은 1983년 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했다. 5개월후 그녀는 첫아기를 출산했다. 이는 인위적으로 적혈구를 증가시키는 혈액도핑과 같은 생리학적 변화로 인해 임신이 엘리트선수에게 좋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임신중에는 혈액량이 약 60% 증가한다고 한다. 여성은 아이가 태어난 후 증가된 혈액이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게 되어 마치 인위적으로 혈액을 보충하는 혈액도핑(blood doping)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버닉박사는 출산후 4~8주후에 혈액량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만약 임신으로 인한 혈액증가가 출산 2-3주후의 레이스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고 질문한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고 피버닉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래드클리프의 경우는 아니다.
래드클리프는 임신이 자신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의아해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지인들은 임신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고 그녀도 그렇게 믿었다. 자신도 임신중에 달리기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녀를 지켜본 남편은 "그녀는 달려야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산부인과 주치의는 이를 걱정했다. 의사는 아직 임신기간 내내 달린 환자가 없었기때문에 매우 불안해 했다고 한다. 그래서 래드클리프와 주치의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심박수가 160을 넘지 않도록 하고 5개월후부터는 매월 자궁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러프는 래드클리프의 최대심박수는 190이상인데 그녀가 레이스할 때는 심박수가 2시간 내내 180 이상에서 머문다. 심박수를 160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그녀에게 너무 쉬웠다. "전력을 다하지 않는 쉽고 편안한 페이스"라고 래드클리프는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여성 건강과 스포츠 센터(the Center for Women's Health and Sports Gynecology)장이자 미국 산부인과학회 위원인 모나 샹골드(Dr. Mona Shangold)박사는 "심박수를 통해 (임산부 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산부인과의들은 임신한 선수들이 훈련할 때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심박수는 임신전보다 매우 변화가 크고, 운동에 대한 심박수 반응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샹골드 박사는 인지된 운동강도(perceived effort)를 지침으로 사용하고 이러한 강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연구가 없었기때문에 의사들도 과학보다는 의사들의 직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피버닉 박사는 운동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음파검사가 유용하다고 지적한다. 이 검사는 태아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양수의 수준도 적절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래드클리프는 출산 12일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다시 몸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후 바로 부상을 당했다. 천골(薦骨, 척추아래 끝부분의 삼각형 뼈)의 피로골절로 8주 동안 달리기를 하지 못했으며 2주 동안은 목다리를 짚고 다녔다.
회복후 처음 달렸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약간 이상했으나 심폐기능은 정상이었으나 다리가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마라톤계의 우려와 관심속에 2년만에 마라톤에 참가한 래드클리프는 당당히 우승하면서 부활했으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출처 : New York Times(11월 3일)
이기원
정말 누구도 선뜻 임신중 달린다는것을 할 수 없었을텐데..그녀의 믿음과 실천과 실현한것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__;
제 목
11월 4일에 열린 뉴욕마라톤은 2년만에 처음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였으며, 그는 게테 와미와 접전을 벌이면서 우승했다. 
이에 대한 모든 것이 역사나 신화(?)로만 전해져올 뿐이다. 예를 들어 잉그리드 크리스챤센(Ingrid Kristiansen)은 1983년 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했다. 5개월후 그녀는 첫아기를 출산했다. 이는 인위적으로 적혈구를 증가시키는 혈액도핑과 같은 생리학적 변화로 인해 임신이 엘리트선수에게 좋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