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서울국제마라톤을 비롯하여 봄대회 출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달림이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회를 등록하면 아무래도 각오가 달라지고 마음도 더욱 다잡기 마련이다. 보다 즐겁게 달리기를 계속하기 위한 달리기 자세에 대해 살펴보자. 물론 무사히 부상없이 완주를 목표로 하는 달림이들도 꼭 읽어야 하는 내용이다.
1. 스트레칭 체조
자세를 체크하려 하면 곧 바로 뛰어나가 달리고 싶어지지만 그 전에 먼저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워밍업으로서 의미도 있지만 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근육의 경직도, 피로상태, 근육의 밸런스를 체크하는 의미도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은 정적인 스트레칭(stactic stretching) 만 아니라 그림 2와 같은 동적인 스트레칭(dynamic stretching), 즉 스트레칭 체조를 이용하여 신체상태를 파악하도록 하자. 모두 통증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범위에서 실시한다.
2. 밸런스 체크
스트레칭 체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데 그림3처럼 한다리로 서서 밸런스를 점검한다. 달릴 때 처음에 접지하는 발뒤꿈치 바깥쪽에서 엄지발가락과 검지의 부착부위로 체중을 실어본다. 비틀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체중을 움직일 수 있는가 여부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3. 워킹으로 점검
다음은 워킹으로 자세를 체크하는 것이다. 무릎과 발끝이 항상 앞을 향한 상태에서 두개의 선 위를 걷는 이미지로 실시한다(그림 4). 물론 착지했을 때는 두개의 균형체크로 확인한 부분을 의식하도록 한다.
4. 달리기로 점검
자세체크의 마지막 단계이다. 워킹으로 체크한 것처럼 무릎과 발끝이 똑 바로 앞을 향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땅을 찰(kick) 때 이외는 긴장을 풀고 몸의 뒤틀림이 적은 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무리하게 발을 벌리려(스트라이드를 넓히려) 하면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우선 피치(pitch, 발걸음수)를 높이고 지면에서 발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주법으로 자세를 확인하도록 한다. 스트라이드(보폭)가 큰 역동적인 자세는 단거리에서는 좋지만 마라톤에서는 부상의 근원이다.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달리는 것부터 배우도록 한다.
또 악천후 상황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이 눈높이이다. 그림5처럼 눈을 아래로 향한 채로 달리면 등이 둥글게 되기 쉽고 몸에 불필요한 부담이 가해지게 된다. 특히 우천시에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5. 동작의 습관에 대해
여기서 한 가지 보충할 게 있다. 걷기나 달리기도 발끝과 무릎이 항상 정면을 향해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고 반드시 정면으로만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기록향상을 목표로 달리는 중급자에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자기 고유의 자세를 억지로 효율적인 폼으로 변경하려고 한 결과 발목이나 무릎에 무리한 뒤틀림이 생겨 오히려 몸을 다치는 일이 있다. 본래 자세라는 것은 그동안 여러분의 움직임에 축적된 "습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버릇을 교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사실 매우 어렵다. 습관을 교정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달린 결과 큰 불편함이 있거나 오히려 더 힘들어지게 되는 경우 자세교정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달리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와 자신의 습관을 융화시키기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자.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