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림이들이 관심을 갖는 마라톤은 22일(남자)과 23일(여자)에 열린다. 게브르셀라시에와 완지루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해 관심은 덜하지만 케베데, 메르가, 가리브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세계적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역시 마라톤이 꽃이다. 월드마라톤메이저(World Marathon Majors)도 뉴욕, 보스턴, 런던, 시카고, 베를린 마라톤에 이어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준대회로 인정하고 있다.

05년 헬싱키 대회에서는 폴라 래드클리프, 발디니 등 세계적 마라토너들이 참가했으며 2011년 대회에도 정상급 스타들이 참가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국내 선발전을 거쳐 매 대회마다 마라톤선수를 파견하고 있다. 마라톤은 늘 메달권이 목표였으나,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봉주는 95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와 2003년 프랑스 파리 대회에서 각각 22위와 11위에 머물렀다. 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지영준(경찰대)과 이명승(삼성전자), 황준현(한국체대) 등 5명이 출전해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한편, 직전 대회인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번외 경기였지만 상위 세 선수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남자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한국은 출전한 박주영이 15위(2시간21분49초), 김영춘이 24위(2시간24분25초), 이명승이 26위(2시간25분54초)를 기록하여 총 합계는 7시간12분08초였다. 3명이 모두 중도 기권없이 레이스를 성실하게 완주한게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 1위를 차지한 일본은 6시간54분23초였고, 3위 케냐는 7시간12분33분이었다.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한국은 트랙과 필드에서 전원이 예선 탈락했고, 마라톤(김이용ㆍ기권, 제인모 2:26:39 54위, 조근형 2:31:39 60위)에서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개막된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경기로 펼쳐진 남자마라톤 42.195㎞ 풀코스에서 이봉주 선수가 참가했으나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임진수(당시 코오롱) 김이용(당시 상무)도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며 부진했다.

반면 북한의 경우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정성옥 선수가 여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국민영웅칭호를 받기도 했다. 또 03년 파리대회에서 함봉실 선수가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부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2007년 3월 27일(한국시간) 오후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집행이사회에서 경쟁후보 러시아 모스크바와 호주 브리즈번을 제치고 2011년 개최지로 확정된 바 있다. 그후 대구시는 지영준을 비롯한 유수한 선수를 유입하여 육상단을 준비하고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등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면도 많다.

세계육상선수권이 어떤 대회인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World Championship in Athletics, 이하 육상대회)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국제육상연맹(IAAF)이 주관하며 1983년부터 홀수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단일 종목으로는 월드컵 다음으로 큰 관심을 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남자 24개, 여자 22개 등 총 46개 종목에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27부터 9월4일까지 9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전체 참가인원은 전세계 212개 회원국에서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7,000여명에 이를 전망.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회원국 수는 국제연합(UN)의 202개를 능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은 207개.

육상대회는 단일 종목에도 불구하고 TV 중계시간과 시청자 수에서 하계올림픽에 버금간다. 27일간 열렸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시청자는 연인원 220억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헬싱키 육상대회는 9일간 65억명이 TV 앞에 앉았다.

2005년 헬싱키(핀란드) 대회의 경우 191개 국이 참가해 2006년 독일월드컵의 198개국,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의 201개 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헬싱키 대회 때 입장권 가격이 최고 36만원이나 됐지만 매일 4만~5만여명이 스타디움을 메웠다.

육상대회는 1983년 헬싱키 대회를 시작으로 1991년까지 4년마다 열렸으나 이후 주기가 2년으로 앞당겨졌다. 최근 들어 개최지는 유럽과 비유럽이 한 번씩 번갈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동안 육상을 주도했던 유럽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IAAF의 판단이다.

2007년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1회 대회에는 200여 개국에서 32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효과도 엄청나다고 알려졌다. 2007년 대구ㆍ경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회 유치로 5,000억원(생산유발 3,500억원 부가가치 1,5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했으나 녹녹치많은 않다. 대회기간 적어도 3만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입국한다고 봤을 때 700억원 가까운 관광수입도 예상된다고도 했다.

세계육상대회 유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도 창출한다. 그리스의 경우 1997년 육상대회 개최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4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대회기간 한국의 국가적 이미지와 스폰서 기업의 이미지가 제고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2007 오사카대회 마라톤 입상자

남자부

금 : Luke Kibet  KEN 2:15:59 
은 : Mubarak Hassan Shami  QAT 2:17:18 
동 : Viktor Rothlin  SUI 2:17:25  

여자부

금 : Catherine Ndereba  KEN 2:30:37 
은 : Chunxiu Zhou  CHN 2:30:45 
동 : Reiko Tosa  JPN 2:30:55 

2005년 헬싱키대회 마라톤 입상자

남자부

금 : Jaouad Gharib, Morocco 2:10:10 
은 : Christopher Isegwe, Tanzania 2:10:21 (PB) 
동 : Tsuyoshi Ogata, Japan 2:11:16 (SB) 

여자부

금 : Paula Radcliffe, Great Britain 2:20:57 (CR) 
은 : Catherine Ndereba, Kenya 2:22:01 (SB) 
동 : Constantina Tomescu, Romania 2:23:19 

2003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결과

남자부

금 : Jaouad Gharib MAR 2:08:31 
은 : Julio Rey ESP 2:08:38 
동 : Stefano Baldini ITA 2:09:14 

여자부

금 : Catherine Ndereba  KEN 2:23.55 
은 : Mizuki Noguchi JPN 2:24.14 
동 : Masako Chiba JPN 2:25.09 

역대 한국선수(북한 포함)들의 성적

● 2007년 오사카 대회 15 79 박주영 2:21:49 24 76 김영춘 2:24:25 26 65 이명승 2:25:54 여자부 44 52 임경희 2:49:30 45 42 채은희 2:50:26 ● 2005 헬싱키 대회 60 576 조근형 2:31:59 54 577 제인모 2:26:39 579 김이용 기권 44 466 오정희 2:47:42 북한 32 756 이경철 2:20:35 14 580 정영옥 2:29:43 23 581 오성숙 2:34:07 24 582 양금화 2:34:35 ● 2003 파리 대회 11 834 이봉주 2:10:38 40 836 이명승 2:16:46 52 832 지영준 2:20:21 833 김이용 중도포기 53 670 채은희 2:43:38 북한 5 858 함봉실 2:25:31 24 861 이금실 2:32:08 29 860 김종선 2:34:12 56 859 정영옥 2:50:21 ● 2001년 에드먼턴대회 22 697 임진수 2:23:16 54 695 김이용 2:33:28 696 이봉주 중도포기 16 509 윤선숙 2:33:09

● 1999년 세비야 대회 21 889 형재영 2:18:19 북한(여자) 1 772 정성옥 2:26:59 10 773 김창옥 2:29:26 ● 1997년 아테네 대회 26 백승도 2:22:40 장기식 중도포기 ● 1995년 예테보리 대회(스웨덴) 22 이봉주 2:20:31 김이용 중도포기 ● 1993년 독일 스투트가르트 대회 4 김재룡 2:17:14 14 장기식 2:20:40 ● 1991년 도쿄대회 19 김원택 2:23:14 김완기 기권 ● 1987년 로마대회 31 정만화 2:25:41 ● 1983년 헬싱키 대회 남자부(북한) 34 리종형 2:18:51 40 서창식 2:20:43 여자부(북한) 50 손용희 2:59:10 51 김명숙 3:12:41

참고자료 : IAAF홈페이지(www.iaaf.org/),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