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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4 0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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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2 중앙서울 엘리트 입상자 페이스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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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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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앙서울마라톤 대회에서의 코스기록 수립은 날씨, 페이스메이커, 선수의 기량 등 모든 것이 총합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 하겠다.
 제임스 킵상 쾀바이(29·케냐)는 30km이후 페이스메이커가 떨어져 나가면서 줄 곧 혼자 달렸지만 페이스는 오히려 훨씬 올라갔다. 대부분의 유수한 케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전형적인 네가티브 스플릿(negative split, 후반가속형)으로 달렸다. 30㎞ 구간 이후부터 2위와 700m 이상 벌어졌다. 쾀바이는 2:05:50의 기록으로 중앙서울마라톤 대회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첫 출전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8:50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는 쾀바이는 2006년 세워진 대회기록(2:08:13, 제이슨 음보테)을 갈아치우며 대회 2연패했다. 지난 2009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세운 본인 최고기록(2:04:27)에는 1분 23초 뒤진 기록이지만 2006년 수립한 대회 기록에 2분 23초 앞섰다.
이번 기록은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수립된 두번째 2시간 5분대 기록이다. 현재 한국에서 수립된 최고기록은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케냐의 윌슨 루야나에 에루페(24)가 수립한 2:05:37이다.
구간별 레이스 전개상황을 살펴보자.
첫 5km 구간에서 쾀바이는 2위그룹에 머물렀다. 페이스 메이커인 스티븐 키벳을 중심으로 벤자민 콜럼, 한국의 이경재(한국체대) 선수등이 선두를 이루며 15:19로 5km를 통과했다. 쾀바이는 5초 뒤처진 2위그룹에서 5km를 통과했다. 이 때만 해도 페이스가 이 대로라면 2시간 9분대 초반이 예상되는 페이스였다.
10km를 못미쳐 한국의 이경재 선수는 처지기 시작했으며 그는 결국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페이스메이커인 스티븐 키벳을 비롯하여 제임스 쾀바이가 30:04(구간기록 14:40)으로 10km 지점을 통과했다. 그 뒤를 데레제 게브레히윗, 벤자민 콜롬 등이 뒤따르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초반 5km보다 무려 44초나 페이스가 올라가 올라가 6분대 진입이 점쳐졌다.
15km 통과기록은 44:43초로 5-10km 구간과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했으며 이 페이스라면 완주기록이 2:06:47 정도가 예상되어졌다.
하지만 15-20km 지점에서 페이스가 15:15로 떨어져 20km 통과기록이 59:58로 예상기록이 다시 2:06:31 정도로 떨어졌다. 23km를 지나면서 선두에서 벤자민 콜럼 선수가 떨어지고 그룹이 3명으로 줄어들었다.
25km - 3명이 선두를 유지하며 1:14:58로 통과. 예상기록은 2:06:32 정도로 변화가 없었지만 페이스는 약간 올라갔다. 26km 지점에서 데레제 게브레히윗 선수가 뒤처지기 시작하며 선두는 키벳과 쾀바이 2명만 남게 된다. 과연 페이스 메이커인 키벳이 페이스메이커만 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완주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선두 2명의 29km 통과기록 1:27:07
30km 통과기록 1:30:00으로 이 페이스로는 2:06:35의 완주기록이 예상되었다. 15분 페이스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31km를 지나면서 페이스메이커인 스티븐 키벳 선수가 레이스에서 빠지면서 쾀바이 선수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페이스메이커가 빠지면서 페이스가 느려지기는 커녕 쾀바이는 오히려 고삐가 풀린 말처럼 성큼성큼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32㎞ 구간에서 이미 2위와의 격차가 720m까지 벌어졌다.
35km 통과기록이 1:44:33으로 구간 페이스가 14:33으로 전체 레이스에서 구간 기록이 가장 빨랐다. 완주 예상기록이 2:06:03으로 5분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 때의 주행모습에서 피로의 기색은 없었고 운 좋게 가로등 깃발이 펄럭일 정도로 등바람이 불기도 했다.
40km 통과기록은 1:59:15초로 완주 예상기록 2:05:48였다. 5분대 기록이 현실로 나타나는 시점이었다. 이때 2위 체본과의 거리는 거의 1.5km나 떨어져있을 정도의 독주였다. 그는 전혀 지친 기색없이 결승점을 2:05:50으로 통과했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쾀바이는 대회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뛰기 힘겨워하는 초반 오르막코스 때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부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했다며 "30㎞ 이후 치고 나가는 건 원래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쾀바이는 대회신기록을 낸 것에 대해 "사실 지난해에는 레이스 내내 비가 내렸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날씨가 정말 좋았고, 페이스메이커까지 함께 뛰었기 때문에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쾀바이의 기록은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김영진(2시간17분00초)보다 무려 11분10초나 빨랐다. 익숙하고 잘 통제된 코스, 좋은 날씨, 그리고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에 힘입어 쾀바이는 세계적인 기록을 낼 수 있었다.
2위는 2:10:24를 기록한 체보르 체본(케냐)이 차지했다. 이어서 벤자민 콜럼(케냐·2:10:35)이 골인하며 1~3위를 케냐 선수들이 가져갔다. 초반 쾀바이와 선두를 형성했던 게브레히윗(2:11:55)은 5위로 처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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