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역전 마라톤 시즌을 맞이했다. 매주 역전대회가 열리고 있다. 11월 첫날 열린 전일본 대학역전대회는 드라마보다 재미난 역전극이 펼쳐졌다.
전일본 대학 역전(驛傳)은 이즈모(出雲) 역전, 하코네 역전(驛傳)과 함께 대학 3대 역전(驛傳)으로 불리고 있다.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나고야시 아쓰타 신궁-미에현 이세 신궁까지 8구간, 106.8km 코스에서 자웅을 겨룬다. 시드교(전년도 대회 상위 8위)와 전국 8지구의 예선대회를 거친 총 25 대학팀이 출전하여 대학역전 일본 최강을 결정한다.
전일본 대학 역전이 처음 시작한 것은 1970년이다. 전국의 대학만이 출전하는 진정한 일본 최고 대학팀을 가리자는 취지로 [도카이(東海) 학생 육상 경기 연맹]과 [아사히 신문] 나고야 본사가 중심이 되어 기획했다. 각 지구 학생연맹을 설득하여 70년 3월,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당시는 코스가 기차길과 평면 교차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건널목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71년 제2회 대회부터 1월의 제3 일요일 개최가 되었고, 79년의 제10회 대회부터는 전후반제를 폐지했다. 88년 1월부터는 11월 첫째 일요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하면서 제20회 대회가 열렸다. 이 해부터 TV아사히가 전경기(약 5시간 30분) 생중계도 시작되었다.
대회는 발전을 계속해 92년에는 코스가 8구간 106.8km로, 99년에는 출전교가 2개교가 증가해 25개 대학이 되었다. 50회 기념대회를 맞이한 2018년에 7구간에서 구간거리가 변경되었다.
오늘(11월 1일) 열린 제54회 대회에서 고마자와 대학은 대회 기록을 1분 이상이나 웃도는 5시간 11분 08초로 6년만의 전일본 대학 역전 제패했다. "3강"으로 알려진 토카이대,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과 중반까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고, 앵커(anchor, 마지막 구간을 달리는 에이스 주자)인 타자와 켄(2년)선수가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는 해설자의 설명대로 역대 최고의 반전이 어어지는 레이스였다.
초반 2구간 종료까지 9위로 고전했지만, 3구에서 8위, 4구에서 7위, 5구에서 3위로 순위를 올려 선두의 아오야마대와 41초차 3위로 8구간의 타자와에 어깨띠가 넘겨졌다. 타자는 "자신의 곳에서 제동할 수는 없다"며 2초 먼저 출발한 토카이대 나토리 료태(4년)뒤에 딱 붙어 10km 지나면서 선두인 아오야마 학원대학을 역전했다. 잠시 둘의 동반주가 이어졌지만 승부처로 잡은 18.5km에서 스퍼트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제1부 (2시간 24분)
제2부(3시간)
1위 駒澤大學(고마자와대학) 5시간11분08초＝대회신
2위 東海大學(도카이대학) 5시간11분31초＝대회신
3위 明治大學(메이지대학) 5시간12분24초＝대회신
4위 青山學院大(아오야마 가쿠인대학) 5시간12분42초＝대회신
5위 早稲田大學(와세다대학) 5시간13분04초＝대회신
6위 東洋大學(도요대학) 5시간13분15초
7위 帝京大學(테이쿄대학) 5시간14분40초
8위 順天堂大學(준텐도대학) 5시간14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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