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전일 지금까지 훈련계획이나 컨디션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해도 대회 직전이 되면 민감해지고 마음도 불안해진다. 게다가 나른함을 느끼게 되면 "최상의 상태로 달릴 수 있을까?" "완주할 수 있을까?" 등의 걱정이 엄습해오기 마련이다.
풀마라톤 대회직전에 최고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은 조금이라도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가벼운 피로감이나 다리의 근육표면에 약간 당기는 무거움을 느낄 정도가 딱 좋다.
일견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여 자제하면서 페이스를 지키지 못하고 불필요한 움직임도 늘어 대회 전반부터 오버페이스를 범할 위험이 있다. 지금까지 아무리 좋은 훈련을 해왔다고 해도 오버페이스로 인해 실패하면 지금까지의 준비가 정말 아까워진다.
그래도 주의할 점은 몸 전체가 나른해지는 내장피로가 있는 상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근육의 반응이 약간 나쁘고 '왠지 다리가 무겁다'고 느끼는 상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것이 마라톤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명심하자.
정상급 선수나 엘리트 선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무거움을 느끼지 않고 레이스가 가능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그들의 훈련이 특수하기 때문이다. 고지훈련 등으로 심폐기능이 극한까지 높아져 있고 혈액중의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높아져 있는 등 소위 '특별한 상태'이다. 그정도의 수준까지 달하면 확실히 출발전에 몸의 무거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그것은 그들이 엘리트선수이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달림이라면 반드시 약간이라도 근육이나 몸의 움직임에 무거움을 느끼는 상태가 최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회직전에 또 한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여러 사람이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는데 여기에 너무 신경 쓰다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특히 게시판의 댓글에도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도 자주 보인다.
이러한 충고를 해주는 달림이들은 결코 나쁜 마음으로 그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만간 풀마라톤을 달려야 하는 달림이를 위해 자신이 겸험하고 생각한 선의의 말이지만 이 충고가 십인십색이기 때문에 충고를 받는 쪽은 어느 것을 믿어야 좋은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몸감각은 자신만이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각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대회전일이라도 달리기 요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타이밍에서 저돌적으로 달려서는 안된다.
출발한 후에는 이제 무엇도 할 수 없지만 달리기 자세나 체간을 사용하는 등 대회를 참가하는 이상 필요한 기술이나 근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대회전일에도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직 허락하는 시간내에 최종 확인해두도록 하자.
우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체간운동이다. 체간을 사용한 달리기 방법을 다시 한번 복습하면서 근육에 자극을 주도록 하자. 체간의 근력훈련에서 오는 다소의 피로감은 있어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다소 피로감이 있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무턱대고 달려 근육피로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 스킬 즉, 몸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달리기자세의 최종체크에 맞추면서 사용하는 근육 전신의 구석구석까지 자극을 주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몸이 적당히 무겁다는 느낌이 들도록 조정할 수 있으면 최고이다.
대회직전 최고조라고 할 수 있는 상태는 어떤 상태일까? 이를 다시 한 번 복습해두록 한다.
◎ 내장피로를 풀어 스트레스가 없고 피부에 윤기가 난다.
◎ 에너지가 몸 전체에 쌓여 힘이 넘쳐난다.
◎ 다리의 근육에는 약간 무거운 감각이 남지만 다리의 근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다.
◎ 등이나 허리에 피로감이 없다.
이러한 상태로 마무리하면 대회를 앞둔 훈련에 만전을 가했다고 해도 좋다. 몸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가지고 대회에 도전하도록 하자.
기본적인 체간훈련
글 : 김철언(재일교포 마라톤코치, 일본육상경기연맹 강화위원)
ㅎㅎ
아 그렇구나. 굿...ㅎㅎㅎㅎㅎ
2018/03/17 13:38:30
달리미
그러면 컨디션 최고이고 다리가 가볍게 느껴질 때에 처음부터 페이스를 조절해서 뛸 때가 다리가 무거울 때 뛸때보다 안 좋은가요?
제 목
풀마라톤 대회직전에 최고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은 조금이라도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가벼운 피로감이나 다리의 근육표면에 약간 당기는 무거움을 느낄 정도가 딱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