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조깅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달림이들이 자주 '조깅'과 '러닝'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 사용하지만 우리들은 보통 러닝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러닝'과 '조깅'은 어떻게 다를까?
조깅과 러닝의 경계는?
조깅도 러닝도 모두 '주행'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이것을 구별할 때 아래 3가지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스피드
인간은 시속 8km 전후의 속도로 움직이는 동작부터 본격적인 주행이라고 할 수 있고, 빠른 사람은 시속 40km가까이까지 그 속도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조깅은 달리기보다도 스피드가 늦고 장시간의 운동이 가능한 주행을 일컬으며, 이 주행속도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운동을 실시할 때 그 강도를 서서히 올려가면 호흡하는 공기의 량(환기량이라고 함)이 갑자기 증가하는 타이밍이 나타난다. 이 시점(강도)은 체내의 에너지공급 시스템이 변화하여 환기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환기역치(VT = Ventilation Threshold)라고 부른다. 환기량이 갑자기 증가한다는 것은 달리면서 대화도 불가능해지는 시점보이므로 이 VT까지를 '조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남녀 1300여명의 VT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 최대운동강도의 51%정도, 여성의 경우 54%정도의 강도에서 VT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쪽이 보다 높은 강도까지 대화가 가능하고 조깅의 기준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스피드를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주행자세가 있다. 이 자세로부터 조깅과 러닝을 구분할 수 있다. 빨리 달리기위해 스트라이드(보폭)을 크게 할 필요가 있고 그 때문에는 고관절을 크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즉, 고관절을 크게 움직이는 것이 러닝, 그것에 비해 스피드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트라이드도 작고 무릎관절의 굽히고 펴는 것에 초점을 맞춰 달리는 것이 조깅이라고 하는 해석도 있다.
심박수
조깅은 1분에 120~130박 전후로 속보보다 약간 빠른 정도의 스피드이고, 러닝은 140박 이상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VT(환기역치의 강도)로 표시하는 강도와 비슷한 정도이기때문에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VT와 심박수에는 각각의 개인차가 있으므로 훈련을 쌓은 사람에게는 훈련을 쌓기 전과 같은 스피드로 달려도 심박수는 적어지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하면 훈련을 쌓으면 쌓을 수록 조깅의 속도도 빨라진다고 할 수 있다.
레이스(경기) 참가의사의 유무
미국의 심폐기능의 전문의사로 달리기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지 쉬한(George Sheehan)박사는 일찍이 런너와 조거의 차이는 대회에 참가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차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 그의 주장은 The difference between a runner and a jogger was a signature on a race application이다. 애당초 달리기와 조깅의 구별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러 차이가 언급될 수 있지만 조깅의 어원은 '가볍게 흔들고 가볍게 미는 것'이라고 한다. 이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달리는 사람 자신이고, 다른 사람의 달리는 모습을 보고 달리기인지 조깅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를 일이다.
제 목
스피드
운동을 실시할 때 그 강도를 서서히 올려가면 호흡하는 공기의 량(환기량이라고 함)이 갑자기 증가하는 타이밍이 나타난다. 이 시점(강도)은 체내의 에너지공급 시스템이 변화하여 환기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환기역치(VT = Ventilation Threshold)라고 부른다. 환기량이 갑자기 증가한다는 것은 달리면서 대화도 불가능해지는 시점보이므로 이 VT까지를 '조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심박수
레이스(경기) 참가의사의 유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