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포함하여 풀코스를 4시간 이상 달리는 달림이중에는 대회중에 배가 고파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급수만으로는 즉, 물만 마셔서는 극복하기 어렵다.
"목이 마르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탈수증상이 일어나기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목이 마르다고 느끼기전부터 물을 정기적으로 보급하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달림이라면 상식적인 이야기다.
한편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경우는 카보로딩(탄수화물 축적하기)을 시작으로 대회전에 제대로된 식사계획을 세워두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신체에는 연소시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지방'도 쌓여있기때문에 만약 공복이라는 것을 느껴도 단순히 위가 비어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고 에너지는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 10시간 이상동안 100km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이 아니라 풀마라톤 정도라면 특히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달리면서 공복을 느끼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배가 고프면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또 그냥 공복이 아니라 저혈당 증세 등 혈액의 상태도 마라톤을 달리는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요소이다. 이 경우 에너지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탈수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해서 급수하는 것과 같이 몸의 상태를 미리 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전히 증상이 발생하고 난 후 대응하는 것은 시기를 놓치게 된다.
급수대에서 대회 주최측이 공식적으로 준비한 음료나 보급품, 혹은 직접 지참한 음료나 보조식품을 섭취하여 예방의 의미를 포함한 '급식'에 신경을 써도록 하자.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잘 파악하고 열량을 보급하여 이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훈련때부터 자신의 몸에 맞는 열량보충용 식품이 어떤 것인지를 잘 파악해도록 한다.
더운 날 등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소금 등 염분을 섭취하고 나트륨부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이 나트륨 부족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레몬이나 오렌지에 포함되어 있는 구엔산은 에너지원이 되는 글리코겐을 태우는 데 보조역할을 한다.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불완전연소를 막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참고로 매실은 염분과 구엔산 모두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달림이에게도 좋은 보조식품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부족을 잘 느끼는 달림이라면 바나나와 에너지젤 등도 효과적이다. 혈당치가 내려갈 때는 초콜렛이나 사탕 등 단 것들도 유효하지만 한 번에 많은 당분을 보급하여 혈당치가 올라가면 혈당을 내리기위해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우리몸은 무의식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있기때문에 가끔 역으로 저혈당상태를 촉진하여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자.
예방의 의미를 포함하여 공복으로 불편함을 느끼기전에 꼼꼼하게 먹을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공복으로 혈당치가 내려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헝거녹(hunger knock)'은 소위 말하는 "마른 폭식가'인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공복을 느끼지않도록 에너지보급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특히 혈당치가 잘 내려가는 사람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등 자신이 어떤 증상이 있는가를 파악해두면 급식에 의한 문제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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