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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753, Vote: 14, Date: 2001/12/20 19:12:00
제 목 트레이닝지도의 5가지 원칙
작성자 운영자
선수출신의 달림이들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동호회마다 실력있는 회원을 훈련부장으로 추대하여 회원들을 코치하고 페이스를 조언해주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미국의 한 코치가 선수와 지도자로서의 경험으로부터 달리기 코치가 갖춰야할 핵심적인 내용을 5개의 원칙으로 정해 설명하고 있어 이를 소개한다. (운영자)



1. 부상 당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계획

결과를 내는데는 훈련이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는 없지만, 단지 무조건 달리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반감한다.

중요한 것은 훈련계획이다. 우선 대략의 연간 스케줄을 만든다. 그것을 근거로 각 선수 목표에 맞추어 각 달마다의 흐름을 결정하고 미세한 조정을 더해가면서 1주간 단위로 연습메뉴를 제시한다.

그 가운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부상당해서 달리지 못하게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엉망이 될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다.

편안한 훈련만으로는 힘이 붙지 않으므로 그 강도(强度)나 빈도(頻度)의 조절도 쉽지않다. 특히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는 선수는 '좀 더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이 강해진다. 그것은 코치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눈앞의 결과를 쫓아 힘든 훈련만을 계속하면 기록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플러스가 될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선수가 욕심을 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코치 자신이 객관적으로 선수를 관찰하고 장기적인 비젼을 가지고 선수를 대해야 한다. 또 인터넷의 발달로 훈련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간단히 입수할 수 있다. 유효한 정보도 있지만 그것만을 믿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자신의 훈련지도법의 근간을 확실히 해두고 이를 근거로 변화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

2. 혼자라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훈련메뉴

회원들 각각이 떨어져 생활하고 있으므로 동호회라고 해도 보통은 각자가 혼자서 훈련하게 되므로 훈련메뉴에도 연구가 필요하다.

아무리 효과적이라고 해도 만약에 [1000m x 10회의 인터벌]이라는 훈련메뉴를 구성했다고 하자. 그러나 좀처럼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훈련은 드물다. 실제 훈련을 실시할 수 없다면 '탁상공론'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여기서 혼자서라도 실시할 수 있고 훈련 효과도 높은 메뉴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조깅의 마지막 1km를 전력으로 달린다'라고 하는 것도 그 하나다. 정해진 거리 가운데 전력을 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이 훈련에서는 '전력을 내는 감각'을 양성하는 동시에 심폐기능에도 부하를 주도록 해야 한다.

또 조깅후의 질주도 계속 달린 후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천천히 달리는 일정 페이스에서 한 번에 스피드를 올림으로써 스피드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다리가 만들어진다.

인터벌도 회수를 소화하는 게 아니라 [1km x 2회]와 같이 횟수 확실히 정해놓는 편이 집중해서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1회째는 마라톤페이스로, 2회째는 전력으로 달린다. 이 방법으로 페이스 감각을 익히고 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다.

물론 장거리 달리기가 필요할 때에는 20~30km달리기 등도 훈련메뉴에 포함되지만 그 날의 목적에 맞추어 이와 같이 '약간의 변화'를 주도록 해보자.

3. 정신적인 면에서도 보살핌이 중시

마라톤에서 결과를 남기기 위한 방법론은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기때문에 코치와 함께 훈련하더라도 연습계획에는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코치가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회원들에게 의욕을 갖게 하는가"라는 점이다.

회원들의 기록이 예상보다 늦거나 기록향상이 지지부진하더라도 격려하여 실망하지 않도록 하고, 한편으로 그들의 훈련법을 재검토하는 등 기가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메일 등을 사용하여 개인지도를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메일 등으로 개인지도할 경우 말과는 다르게 글은 두고두고 기록이 남기때문에 보다 세심하게 글을 보내야 한다.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자신도 성장해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또 말 한마디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마라톤은 정신적인 영향이 큰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4. 결과의 이유는 명확하게

달림이라면 누구라도 조금이라도 좋은 기록으로 달리고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한 때의 기록에 일희일비해서는 기록이 좀처럼 늘지않을 수 있다.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그 원인을 명확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실패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그 원인을 명확히 달리기 일지 등에 기록해두면 한 단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왠지 잘 달렸다"고 할 때이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고 감각만이 남았을 때가 문제다. 그 기록을 쫒은 나머지 무리한 훈련을 해서 그 후 생각한 만큼 결과가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마라톤은 어쩌다 한번 좋은 기록을 냈다고 해도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실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좋은 예가 2000년 동아마라톤을 우승한 정남균 선수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우승했으나 그 이후 아무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좋은 기록이 나왔을 때일수록 그 이유를 명확히 하여 다음 훈련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지도도 계속함으로써 의의가 있다

선수가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는 지도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마라톤 시즌에는 양재천 달리기 등 매주 일요일에 합동훈련을 실시하지만 가끔은 참가율이 저조하여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경우 간단히 훈련 모임을 그만둘 수도 있지만 코치를 신뢰하고 참가한 사람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다.

힘을 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메뉴를 고안하고 이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면 강한 신념과 책임감을 갖고 계속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유연한 사고방식도 필요하지만, 강한 확신이 회원과의 신뢰관계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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