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424  
Read: 27436, Vote: 15, Date: 2006/11/12 23:11:00
제 목 대회후 나타나는 허탈감과 우울증 극복하기
작성자 운영자
홈페이지 http://www.marathon.pe.kr (Visit : 710)
오래동안 준비해왔던 대형대회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큰 대회를 준비하기위해 사나운 날씨와 싸우며 내내 훈련을 했다. 그 목표가 풀코스 마라톤이거나 울트라 아니면 그냥 지역의 축제분위속에서 실시하는 5km나 10km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은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많은 정신적 신체적인 에너지를 이 대회에 쏟아부은 것이다.

이제 그 대회는 끝났고 여러분은 완주기록이나 순위에 매우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많이도 고무되고 또 들뜨기도 했을 것이다 그 힘든 훈련도 가치있는 과정이었다. 여러분은 첫 마라톤을 완주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최고기록을 수립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완주에 목표를 두고 참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대회후 기분이 좋아진다. 달리기는 정말 멋진 스포츠이다.

그것이 몇시간일 수도 있고, 또 며칠일 수도 있지만 그 흥분과 기쁨은 사라져가기 마련이다. 중요한 레이스후 며칠동안 여러분은 다소의 공허감을 느낄 것이다. 감정적으로 맥이 빠지거나 심지어 '달리기 말고 뭘 하지?'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훈련으로 인한 많은 피로와 통증을 느꼈을 것이고 과연 그렇게 할 가치가 있었나는 의구심 조차 가질지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대회후에 나타나는 허탈감은 좋은 기록을 세워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록 더 크게 다가온다. 좋은 성과를 낸 주자가 대회후 곧 "실망감"을 가진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오랫동안 큰 대회를 기대해왔고 그후 대회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지만 좋은 결과를 가졌든, 나쁜 결과를 가졌든 여러분은 동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큰 대회에 맞추어 훈련해왔을 때 이 대회에 정신적으로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오랫동안 준비에 매진했고 대회동안 힘든 노력을 경주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치밀하게 달리기일지를 기록하면서 훈련을 쌓아왔을 것이다. 준비와 대회가 육체적으로 피로하게 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로하게 한다. 특히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종목의 훈련은 정신적, 육체적 한계까지 몰아간다. 뉴욕마라톤을 우승한 바 있는 알베르토 살라자르는 대회우승후 대회후 수 일동안 매우 우울했으며 다시 달리려 나갔을 때 울고 싶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대회후 감정적인 공허감과 우울함은 드문 경험이 아니다. 문제는 여러분의 달리기,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회후 우울함을 피할 수 있는가이다.

실제 11월초 마라톤온라인이 실시한 '마라톤 완주후 기분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허감이 있거나, 매우 공허하고 허탈하다"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또 "다음 목표로 의지가 충만하다"고 대답한 경우도 허탈감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된다.

큰 대회후 여러분의 정신적인 허탈감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은 최대한 조속히 육체적인 피로에서 회복하는 것이다. 몸이 피로하고 아프면 사물에 대해 활력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다. 고질적으로 과훈련한 달림이들이 흔히 임상적인 우울증세를 나타내는 것도 이 이유중의 하나이다. 여기서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적절한 달리기와 스트레칭은 회복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이다.

정신적 고갈을 초래한 대회 참가후 며칠동안 여러분은 소위 '적극적인 휴식(active rest)'을 취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휴식기간 동안에는 어느정도의 훈련을 실시하지만 여러분이 평소에 해왔던 것에 변화를 주는 게 좋다. 가벼운 달리기나 조깅을 실시한다면 평소와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 훈련하기를 권장한다. 즉, 큰 대회 준비로 실력을 쌓기위해 실시했던 같은 훈련패턴에서 벗어남으로써 마음에 휴식을 주자는 것이다. 며칠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전혀 달리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걷거나, 가벼운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

중요한 대회후 며칠 동안 긍정적인 강화요법(positive reinforcement)을 실시하도록 하자. 좀 더 잘 달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사전에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잘 준비했고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분의 노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이나 대회에서 저지른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노력하라.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 때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최선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자신에게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에서도 여러분을 칭찬해주는 달리기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

대회후 여러분이 가진 좋은 느낌과 이미지를 회상하고 간직하도록 노력하라. 좋은 와인처럼 레이스를 '음미'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대회후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어떻게 완주했는가에 대해 친구와 동료들에게 자랑할 때 느낀 행복감이나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때 가진 특별한 기분을 상기하도록 노력하라. 대회중이나 대회후에 여러분이 느낀 긍정적인 감정을 다시 회상하기위해 레이스의 긍정적인 부분을 연상하라. 레이스의 좋은 측면을 기억하는 것은 대회를 달린 후 수년후에도 달리기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대형대회후의 수 일 그리고 수 주간에 걸쳐 여러분은 대회결과를 음미할 뿐 아니라 다음 대회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 대회를 물색하기 시작해야 한다. 다음 대회의 목표수립에 좋은 방법중의 하나는 그동안 훈련과 대회에서 개선해야할 사항들이 있는지를 결정하기위해 과거 레이스에서의 자신을 평가해보기 바란다. 대회전에 피로했었는지 아니면 에너지가 충만했었는지, 대회중에 긴장했는지 긴장이 풀렸는지, 대회에서 집중력은 어떠 했는지, 대회에서 계획대로 따라 했는지, 대회나 준비중에 정신적인 상태가 도움을 주었는지, 해가 되었는지.. 다시 대회에 참가한다면 경기력을 향상하기위해 다르게 실시할 것이 있는지, 과거 대회에 대해 평가질문에 해답을 찾게 되면 다음대회를 생각하기 시작하고 구체적인 훈련과 대회목표를 잘 수립할 수 있다.

대회후에 나타나는 기분의 침체나 우울증 증상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마음이 우울해진다고 해서 현실을 도피할 필요가 없다. 허탈감은 오히려 여러분의 마음이 극단적인 집중력과 정신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대회에서 회복하는 한 방안이다. 여러분은 중요한 대회후에는 육체적인 회복 뿐 아니라 정서적인 회복도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앞으로 다른 중요한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훈련하면서 얻는 즐거움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회후 우울증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참고자료 Richard Ferguson, Ph.D/Running Journal/October 2006

날초보 인쇄 가능토록 해주세ㅛ
11/28   
날초보 감싸합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복 받으실겁니다
11/29   
돌삐 정말로 제 마음속에 들어온것 같이 지적을 하시네요 목표는달성했다는 기분이 일주일 지나니 앞으로는 어떻게할까 하는 하는 공허감이 나타 나네요 참고로 해서 마음을 달래볼께요
10/28   
독립군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린트 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 프린트하기 만들어 주세요...^^
03/19   
도사 몸에 부상이 있을때는 원상회복할수있는 시간과 환경을 달라고하는 몸의 부탁이고 우울한 기분이나 증세를 느낀다면 마음도 충분한 보상을 필요로 하다는 뜻이지요, 무릇 몸과마음은 때어놓을수없는 하나임을 명심하시고 :::참나:::를 온전하게 완성들 하시길........{ 경험자가 여러분께.....즐런하시길..........^^
03/23   
초보자 동감이 가는 말씀 이네요 3~4개월동안 땀흘리며 준비한 대회 기록이 좋고 나쁘건 대회가 끝나면 허탈한 공허감을 느낌니다.
앞으로 희망이 없고 공허함을 느끼지요.
11/10   
15년차 11월은 마무리훈련하며 달콤한휴식, 12월부터 내년3월대회준비.
11/11   
"'다음 목표로 의지가 충만하다'고 대답한 경우도 허탈감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된다"라는 자의적인 해석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1/11   
매주 즐겁게 달리는 사람은 해당사항 없네요
이번주 일요일은 강화마라톤 하프출전~~~
11/11   
비바체 아직은 가야할길이 멀길래 허탈함 업습니다
11/04   
보령 어제 내 기분이 이거였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하는군요.
내 자신의 기록(내가 어떤 속도로 달려야 후반에 힘들지 안을까?)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버인지, 천천히 달리는 건지
달리는 내내 고민, 결국 34km 까지는 3시간 20분 페이스를 잘 붙어 갔지만 그 후 고생이 참 많았내요.
결론은 천천히 뛰자이지만 경기에 임하면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
더 많이 비워야겠습니다.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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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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