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참가자수가 만명을 넘는 춘천마라톤, 동아마라톤 등의 매머드급 대회에서는 참가자에 의해 주로가 정체되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 특히 출발에서 5km정도까지는 생각한대로 레이스를 펼칠 수 없어 마음이 초조해진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멀리 들려온다. 하지만 실제의 출발지점은 아직 한참 앞으로 가야한다. 언제가 되어야 출발라인을 지날 수 있을까? 출발정체로 좀처럼 앞으로 나갈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걸어서 앞으로 나가는것도 곤란할 정도로 출발구역은 붐빈다. 이렇게 하면 좋은 기록을 노리는 달림이일수록 초조함으로 조바심이 난다. 춘천마라톤의 경우 마지막 참가자가 출발아치를 지날 때까지 40분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너스적인 행동은 금물이다. 맨앞에서 달리고자하는 욕심을 버리고 체념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요즘은 거의 모든 대회가 칩에 의한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 달림이가 출발지점을 통과한 후부터 골인까지의 기록, 소위 말하는 '넷타임(net time, 혹은 칩타임)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뉴욕마라톤이나 런던마라톤 등이 그로스타임(출발 총성을 기준으로 기록을 측정)을 공식기록(official time)으로 하고 넷타임을 참고기록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스턴대회도 기준기록을 넷타임을 인정하고 있다. 국내의 대부분 대회는 넷타임을 정식기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맨뒤에 출발해도 그다지 기록적 손해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출발지점을 지날 때까지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튀어나가듯 달려서 가는 사람도 있지만 걸어서 나가도 충분히 집단의 흐름에 따라 갈 수 있다. 출발지점을 지날 때까지는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고 이리저리 피하면서 달리면 에너지만 낭비할 뿐이다. 또 춘천마라톤 처럼 자신의 출발구역을 벗어날 경우 아예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참가자가 많은 대회의 경우 출발라인은 지나서도 생각대로 집단이 스피드를 타고 흘러가지 못하고 초반부터 생각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 경우도 있다.
그 중에는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가기위해 이리저리 빠져나가듯 달려가는 참가자도 있다. 좌우로 사람을 피해가면서, 가끔은 다른 사람과 심하게 부딛혀가면서까지 1초라도 빨리 앞으로 나가고자 인파를 가르며 추월해간다. 하지만 정체의 영향도 있어 페이스 자체가 아주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랩타임을 체크해보면 당초 상정한 정도의 페이스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이 과정에서 수치로 나타나는 이상의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진되게 된다.
스피드를 올려 질주하다 앞이 막혀 멈춰서거나 속도를 줄이고 또 가속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달림이에게 있어 부담이 커지고 소위 '연비가 나쁜 주법'의 전형적인 실패 케이스이다.
전반의 작은 피로나 에너지소비가 후반의 페이스다운을 초래하는 것은 몇번에 걸쳐 언급한 바 있으며 이와 같이 인파를 빠져나가면서 달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원래 그렇게 해서 달려나가도 1km동안 10수초 정도 단축할 뿐이다. 5km까지 고작 1-2분 벌기위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종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몇배의 댓가를 치루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리저리 피하면서 달리면 달리는 거리도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한 오버페이스 이상의 손상을 입게 된다.
초조한 마음에 지그재그로 부딛히면서 달려가고 달림이와 달림이의 좁은 공간을 빠져나가는 주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위는 주위의 참가자에게도 매우 위험하고 불편을 끼치게 된다. 돌연 눈앞에 사람이 나타나고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하기 쉽다.
이와 같은 주법은 달리기 에티켓에 벗어나며 세련된 행위도 아니라 가끔 빈축을 사기도 한다. 수만명의 달림이가 참가하는 매머드급 대회나 출발직후 도로폭이 좁은 대회에서는 초반 어느 정도의 정체를 겪어야 한다는 것을 각오하고 내 페이스로 달리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참고로 이런 대집단의 경우 길 가운데보다는 양쪽 갓길쪽이 덜 붐벼 달리기 쉬운 경우가 많다.
실제 정체되는 구간은 출발 후 겨우 수백미터에서 1km 정도이다. 2-3km로 레이스가 진행해가면 반드시 사람의 흐름이 늘어지고 5km지점에 도달할 시점에는 상당히 정체가 완화된다. 역시 초조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의 흐름을 읽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가능한한 길 가장자리에 가까운 곳을 달리고 자신의 페이스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작전이다.
그것도 어떻게 해서라도 집단의 앞쪽으로 내 페이스로 레이스를 펼치고자 하는 사람은 출발지점에 빨리가서 앞쪽에 서는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자신의 최고기록을 기준으로 실력에 따라 출발구역을 정하는 경우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자신의 기록을 인정받기 위해서 공인대회에서 미리 풀코스를 달려 자신의 기록을 제출할 필요가 있다.
ㅋㅋ
네.ㅠㅠㅠㅠ
2014/03/06 07:58:30
10키로마니아
풀이나 하프는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10km는 초반 1~2분 잡아 먹으면 게임 끝!
2014/03/06 11:26:08
10키로 36분대
마자요 풀이나 하프는 그렇지만 10km는 초반 떨어지면 건타임 순위 측정하는 거는 끝입니다. 넷타임은 기록이고 거의 건타임으로 입상 결정해서 ㅋㅋ
제 목
요즘은 거의 모든 대회가 칩에 의한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 달림이가 출발지점을 통과한 후부터 골인까지의 기록, 소위 말하는 '넷타임(net time, 혹은 칩타임)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뉴욕마라톤이나 런던마라톤 등이 그로스타임(출발 총성을 기준으로 기록을 측정)을 공식기록(official time)으로 하고 넷타임을 참고기록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스턴대회도 기준기록을 넷타임을 인정하고 있다. 국내의 대부분 대회는 넷타임을 정식기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맨뒤에 출발해도 그다지 기록적 손해는 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