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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제육연공인 레이스에서 급수대에 대한 규정은?
작성자 운영자
우선 [국제육연 공인레이스]라는 것은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2개국 이상의 나라의 대표선수가 겨루는 '국제경기대회'이외에는 없다. 그 이외의 대회는 '국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과 많은 나라로부터 참가자가 모이면 개최국에서 실시하는 공인레이스라는 범주의 대회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국제대회는 국제육연에서 관장하지는 않는다.

IAAF와 AIMS와 각각 국가의 육상연맹

약간 복잡하게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규칙이라는 것은 국제육상경기연맹(국제육연,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IAAF)이 결정하고 그것에 따라 가맹국가의 연맹이 각각의 국가가 규칙을 책정하고 있다. 한국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제정한 [육상경기규칙집]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국제육연의 규칙에 근거하여 현지 사정에 맞게 수정을 가했지만 어느정도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각국의 규칙은 크게는 거의 같은 내용이지만 세세한 부분에는 각국의 사정을 반영하는 정도이다. 실제 한국과 일본의 규칙을 보면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또 국제육연과는 별도로 AIMS(국제 마라톤 로드레이스 협회,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Marathons and Distance Races)라는 조직이 있다. IAAF가 트랙, 필드, 도로 등을 모두 관장한다면 AIMS는 마라톤을 비롯한 도로경기에 치중하고 있다. 이 조직에는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의 주최사의 대표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내에서도 메이저대회는 거의 여기에 가입되어 있다.

국제육연과 AIMS와의 관계는 미묘하다. 규칙의 제정은 국제육연이 실시하지만 AIMS는 협력기구로서 그 내용에 대해서 조언이나 제안을 하거나 때로는 다른 견해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마라톤 코스를 공인하는 역할도 한다. AIMS에 가맹한 대회는 'AIMS공인대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제육연공인이라는 의미와는 조금 다르고, 경기운영도 각각 개최국의 연맹이 정한 규칙에 따라 실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대회는 대부분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심판을 두고 또 그 규정에 따른다.

급수에 대한 규정은 의외로 대강(?)

국제육연과 AIMS와의 작금의 규정에 대한 쟁점은 내리막코스(downhill), 남녀혼합 레이스의 기록공인(특히 여자부경기에 남자 페이스메이커를 붙이는 일) 등으로 어느 조건의 레이스를 공인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등등의 논의가 있어왔고 AIMS로부터는 현장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급수대 설치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대한육상경기연맹 경기규칙' 제8장 로드레이스(153p) 중 제240조 제9항은

(a)모든 레이스의 스타트지점과 피니시지점에는 물과 다른 적절한 음식물을 공급해야 한다.

(b)10km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음료수/스펀지 공급소를 기후조건에 따라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해야 한다.

(c)10km를 초과하는 모든 경기에서 음식물 공급소를 약 5km지점마다 설치해야 한다. 또한 물만을 공급하는 음료수/스펀지 공급소를 음식물 공급소의 거의 중간지점에 또는 기후조건에 따라 더 많은 지점에 설치해야 한다.

(d)주최자 또는 선수가 준비한 음식물은 선수가 지정한 공급소에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 음식물은 선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점에 놓거나 또는 사전에 승인된 자가선수의 손에 직접 건네주어도 좋다. 선수가 준비한 음식물은 선수 또는 대리인이 맡겨놓은 때부터 주최자가 지명한 임원의 감독하에 보관해야 한다

(e)선수가 음식물 공급소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면 실격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급수대는 충실히 운영되는 편

국내의 경우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동아, 춘천마라톤 등의 메이저급 대회는 매 5km마다 급수대가 설치되고 그 사이 2.5km마다 스폰지대가 설치된다. 그리고 엘리트선수의 경우 스페셜음료대(개인 선수의 음료대)를 두고 개별적으로 이를 표시하여 자신만의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라톤은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안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급수대에서 선수에게 물이나 스페셜음료를 직접 손으로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규정에는 급수대외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실격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 매 5km가 아닌 중간 연도에서 관중이 전달해준 물을 마셔도 실격되지는 않는다.

대형대회가 처음 일반인에게 문호를 개방했을 때 일부 대회에서 급수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회진행이 매뉴얼화되어 이런 문제는 없는 듯하다. 이는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세계 최고의 대회로 발돋움한 뉴욕마라톤의 경우 70년대 급수대에서 유리병으로 된 물을 공급했을 때 병따개를 준비하지 않아 물병을 앞에두고 마시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2007년 시카고마라톤에서도 예상을 넘는 더위로 인한 물부족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2003년 도쿄여자마라톤에서도 대회 25주년을 맞아 일반인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나 고온으로 인한 급수부족으로 참가자가 쓰러지는 등 대혼란을 겪은 적이 있다.

현재 매년 400개가 넘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대부분 중소대회도 5km마다 급수대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스폰지대는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반환코스에서 대회를 실시하는 경우는 반드시 5km마다 설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는 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처음 개최하는 신생대회의 경우에서 다소의 운영의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주관사들이 대회의 노하우를 익혀 현재는 급수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최재봉 투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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