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50세 남성 아마추어 달림이가 진찰을 받으러 왔다. 3년전부터 오르쪽 발목의 바깥쪽이 아파 달리기를 계속할 수 없다고 했다. 아프기 수개월전에 염좌(발을 삠)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할 뿐이라고 했다. 아픈 부위는 바깥쪽 복숭아뼈의 약간 앞에 패인부위였다. 인대가 손상하여 늘어났기 때문에 아프지않을까라고 정형외과의사라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불안정성은 인지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족근동증후군(足根洞症候群, Sinus tarsi syndrome)이라는 증세를 의심할 수 있으나 이 병명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의심하면서 신발의 안쪽을 관찰해보았다. 그러자 예상대로 오른쪽 신발에서는 뒤꿈치의 안쪽까지 마모되어 있었다. 사견이지만 난치성의 족근동증후군이 나타나는 환자중 많은 분이 내전하는 발을 가진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도 인솔(족저판)에 의해 내전을 교정함으로써 증상이 개선되는 경험이 적지않기 때문에 그에게도 족저판을 만들어 장착하도록 했다. 그러자 3년간 통증때문에 달리기가 불가능했었는데 서서히 낫기 시작했다.
발목을 한 번 삐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같은 곳을 계속 삐게 되면 족근동증후군이 올 수 있어 위험하다. 족근동증후군은 발목뼈에 분포하는 신경인 족근동이 손상되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것이다. 장기간 발목 부위가 계속 삐끗하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온다면 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족근동증후군에 대해 [발의 임상]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1958년에 처음 그 개념이 보고된 이래 서구에서는 수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병이다. 발관절의 염좌후에 타각적으로는 관절의 불안정성이 보고 판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둔통을 호소하는 경우에 이 중후군을 생각할 수 있다. 발의 염좌를 계기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족근동을 중심으로 하여 발의 바깥쪽에 쑤시고 아프다(동통). 바닥이 고르지못한 곳에서의 보행에 의해 동통은 강해지고 후족부의 불안정감 등도 호소한다. 또 하퇴외측부에 권태감이나 저리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발목의 염좌는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중 부상으로도 많지만 계단을 잘못 밟거나 단차에서 부주의하여 염좌를 당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그것의 예방을 위해서는 공간 인지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족근동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과 볼이 편한 신발이나 각 운동에 맞는 전용화를 신고,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에게 좋은 동작으로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듯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 주는 것이 발목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눈을 감고 한 발로 서서 중심 잡는 자세도 발목 강화에 좋다.
예를 들어 1m앞에 15cm 정도의 패인곳이 있어도 그 패인 형태를 파악하여 착지하면 염좌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시각으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뇌가 적확하게 파악하여 발에 전달하고, 눈과 발이 협조하는 것이다. 축구 등의 구기종목과는 달리 평탄한 도로를 달리기만 하는 달리기에서는 공간의 파악능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자연의 산길을 달리게 되면 염좌를 당하는 위험도 있지만 염좌를 예방하는 훈련도 된다. 가끔은 나무그늘에서 선선한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런으로 공간 인지능력을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中康匡(일본 나카 정형외과의원 원장)
지구한바퀴
윗 글중에 - ( 단 차 ) 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 합니다. 아시는분 한수 부탁드려도 될지..
* 족근동 증후군 잘 읽어습니다.
* 신발상태 중요함 다시 상기 하겠습니다.
2010/09/02 12:26:36
단차 [段差]
층[단]과 층[단]사이의 높고 낮음의 차이. 또는 그런정도나 상태.
활용된 예문
1. 계단의 단차가 심하다. 2. 내림 낚시는 여러바늘을 줄에 단차를 두고 매단다. 3.저 건물은 옆건물과 단차가 많이 난다.
2010/09/02 15:05:05
지구한바퀴
고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뉘신지 ... ... 다음에 또 한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2010/09/02 19:31:45
경험자
제가 발목이 약해서 장거리후나 스피드 훈련후 발목이 않좋아서 테이팡이나 압박 붕대를 하고 했읍니다. 근데 산을 많이 달리고 난뒤부턴
발목이 안좋아서 고생하는일은 없어졌답니다 산악훈련의 효과가 분명한것 같읍니다...
2014/07/08 11:07:53
강서인
산에서 달리기 훈련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이 있네요.
앞으로 가끔씩 훈련해야 되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014/07/08 17:11:25
말톤맨
산에서 달리다가 삐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ㅠㅜ
2014/07/09 10:24:57
저도
지난 2/2일 위와 똑 같은 부상으로 지금까지 침맞고 약먹어 완쾌 되지 않고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달정도 치료만 받고 지내다 달리고 싶어 달렸더니 몇번 악화 되기도 했는데 어느사이 더 악화는 없어져 한달전부터 운동시작하여 열시미 달리고 있습니다,
원인은 발목근력운동 부족으로 삐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인대 염증 부상입니다. 달릴때 받는 하중이 크기때문에 하체근력운동 많이합시다.
제 목
나는 의심하면서 신발의 안쪽을 관찰해보았다. 그러자 예상대로 오른쪽 신발에서는 뒤꿈치의 안쪽까지 마모되어 있었다. 사견이지만 난치성의 족근동증후군이 나타나는 환자중 많은 분이 내전하는 발을 가진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도 인솔(족저판)에 의해 내전을 교정함으로써 증상이 개선되는 경험이 적지않기 때문에 그에게도 족저판을 만들어 장착하도록 했다. 그러자 3년간 통증때문에 달리기가 불가능했었는데 서서히 낫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