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에는 시민마라톤 붐으로 각지에서 새로운 코스가 생겨나고 있다. 42.195km의 거리를 어떻게 측정하는가?
A 자전거의 앞바퀴에 거리 카운터(회전측정기, jones counter)를 붙여 달리거나 길이 50m의 강철제 와이어로 노면에 표시를 해가면서 진행해가는 방법이 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는 중지 손가락 정도의 굵기의 대자(竹尺)로 측정했다고 한다.
와이어 방식은 50m씩 844회나 계측을 거듭해 25명 정도가 투입해도 꼬박 이틀이 걸린다. 시간이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는 보급되지 않고 국제대회에서 공인되는 것은 자전거 방식만이다.
육상경기연맹에 의하면 자전거 방식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88년쯤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나 국제 마라톤 로드레이스 협회(AIMS)가 중심이 되어 04년에는 국제적인 계측의 기준도 생겨났다. 공인후도 5년에 한번씩은 다시 계측해야 한다.
Q 도로의 어느 부분을 지나도 괜찮아?
A 도로 가장자리(갓길이나 중앙선)로부터 30cm의 루트를 통과하는 것이 원칙이다.
Q 누가 측정해야 하나?
A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인 공식계측원이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의 코스를 계측할 수 있는 B급 계측원이 2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선구, 유문종). 일본의 경우 약 40명이 존재한다. A급이 3명, 아시아대회 등 대륙별 대회까지 측정할 수 있는 B급은 5명, 국내레이스만 측정하는 C급은 32명 정도이다.
Q 언제 계측해야 하나?
A 미명부터 이른 아침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를 잡아 측정한다. 국내 국제코스의 경우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부분적으로 교통을 통제하면서 측정한다. 대부분 대회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측정한다. 코스가 바뀌지 않더라도 5년에 한번씩은 의무적으로 코스를 측정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먼저 와이어등으로 계측해 국내 공인 코스로 신청한 후에, 레이스 당일에 선수가 스타트하기 3분 정도 전에 자전거로 출발하여 국제 공인코스의 조건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Q 선수의 바로 앞을 달려 측정하기도
A 교통통제가 가해진 상태가 아니면 주차차량등이 있어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계측원에 의하면 선수의 페이스가 빨라서 50m차이까지 따라잡혀 당황해서 잘 달아난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Q 계측원들도 체력이 필요하다.
A 비록 자전거지만 비탈을 단번에 올라가기 위한 각력과 풀코스 거리를 끝까지 달리려면 매일의 훈련을 빠뜨릴 수 없다. 펑크 등의 사고를 대비해 자전거 방식에서는 3명 정도가 세로로 일렬로 달리면서 측정한다. 호기록이 탄생하는 마라톤 무대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제 목
Q 도로의 어느 부분을 지나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