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왕국 케냐를 분석한다

케냐에서 달리기는 브라질에서의 축구와 같은 개념

케냐의 마라톤은 축구의 브라질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유수의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지난 2000년도 이봉주선수가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미국의 언론은 케냐의 10연패(連覇)를 저지한 것에 큰 의의를 둘 정도였으며, 이제 케냐 선수가 우승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파리마라톤에서는 상위 10명중 8명이 케냐 선수였으며, 곧 이어 열린 08보스턴마라톤에서도 상위 10명중 5명이 케냐선수였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마라톤에서도 케냐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과연 케냐는 어떤 환경이기에 이렇게 마라톤 강국으로 발돋움했을까?

케냐는 63년 독립하기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지역이 함께 모여 펼치는 총합스포츠대회인 영연방대회(커먼웰스대회, Commonwealth)에는 독립이전부터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자신들을 식민지로 통치했던 영국을 달림으로써 식민통치에 대한 울분을 토하고 또 그들을 이김으로써 대리만족감을 가지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상황이 국민에게 달리는 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 계기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독립한 이듬해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800m에서 동메달, 이어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케냐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중장거리종목에서 3개를 획득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국민들은 이전보다 더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도쿄, 멕시코, 뮌헨 3대회에서 금 2개, 은 2개의 메달을 획득한 키프쵸게 케이노(Kipchoge Keino, 오른쪽 사진)의 활약은 온 국민을 열광시켰고, 젊은 독립국 케냐는 달리기로 세계에 그 존재를 알렸다. "전설적인 케이노"는 아직도 케냐인의 가슴에 남아있는 영웅이다.

다민족국가인 케냐에는 약 40개의 민족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달리기를 잘 하는 종족은 칼렌진(Kalenjin), 케냐의 가장 큰 부족인 키쿠유(Kikuyu), 키시이(Kisii) 등 3부족이다. 그중에 케이노와 같은 칼렌진족이 특히 달리는 것에 뛰어나다. 현재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냐선수의 80%가 이 칼렌진족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음은 AIMS가 발표한 2002 최고 30위의 기록이다. 상위 30명중 18명(60%)이 케냐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02년 상위 30명중 18명이 케냐인(국적에 KEN이 케냐)


순위  기록     이름           국적 순위   대회명              개최일

 1   2:05:38  Khalid Khannouchi    USA   1    London                  4/14
 2   2:05:48  Paul Tergat          KEN   2    London                  4/14
 3   2:06:16  Daniel Njenga        KEN   2    Chicago                 10/13
 4   2:06:16  Toshinari Takaoka    JPN   3    Chicago                 10/13
 5   2:06:35  Haile Gebrselassie   ETH   3    London                  4/14
 6   2:06:46  Abdelkader El MouazizMAR   5    Chicago                 10/13
 7   2:06:47  Raymond Kipkoech     KEN   1    Berlin                  9/29
 8   2:06:49  Simon Biwott         KEN   2    Berlin                  9/29
 9   2:06:52  Vincent Kipsos       KEN   3    Berlin                  9/29
10   2:07:06  Ian Syster           GBR   5    London                  4/14
11   2:07:26  Benjamin Kimutai KoskeiKEN 1    Amsterdam               10/20
12   2:07:29  Stefano Baldini      ITA   6    London                  4/14
13   2:07:52  Boniface Usisivu     KEN   4    Berlin                  9/29
14   2:07:55  Simon Bor            KEN   2    Amsterdam               10/20
15   2:07:59  Steven Matelo CheptooKEN   3    Amsterdam               10/20
16   2:08:07  Rodgers Rop          KEN   1    New York                11/3
17   2:08:08  Antonio Pena         ESP   4    Amsterdam               10/20
18   2:08:10  Samuel Korir         KEN   5    Amsterdam               10/20
19   2:08:17  Christopher CheboibokKEN   2    New York                11/3
20   2:08:18  Benoit ZwierzchlewskiFRA   1    Paris                   4/7
21   2:08:25  Mwangangi Muindi     KEN   5    Berlin                  9/29
22   2:08:35  Ryuji Takei          JPN   1    Otsu                    3/3
23   2:08:39  Laban Kipkemboi      KEN   3    New York                11/3
24   2:08:43  Eric Wainaina        KEN   1    Tokyo                   2/10
25   2:08:44  Boaz Kimaiyo Kibet   KEN   6    Amsterdam               10/20
26   2:08:49  David Makori         KEN   1    Venezia                 10/27
27   2:08:53  Pavel Loskutov       EST   2    Paris                   4/7
28   2:08:53  Mohamed Ouaadi       FRA   4    New York                11/3
29   2:08:59  Alberto Juzdado      ESP   2    Tokyo                   2/10
30   2:08:59  Robert Cheruiyot     KEN   1    Milano                  12/01

고지대에서의 집단훈련이 젊은이를 강하게 한다

케냐선수들이 고지대민족이라서 강한 것일까? 표고의 높이만으로 말한다면 에티오피아나 탄자니아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 그럼 오카요의 말처럼 어린 시절 '학교에 뛰어서 통학했다'라는 것이 원인일까? 요즘은 생활이 나아진 까닭인지 시골 아침의 풍경을 살펴보면 통학로에 달려서 등교하는 초중학생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면 왜 그들은 마라톤 강국이 되었을까?

최근의 코펜하겐 스포츠과학연구소(Copenhagen Institute of Sports Science)의 연구진은 칼렌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그들은 유전적으로 달리기에 타고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은 훈련을 통해 폐의 기능이 엄청나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96년과 98년의 보스턴마라톤, 97년 춘천마라톤을 우승한 바 있는 모제스 타누이는 케냐인의 비결은 엄격한 규율이라고 말한다. "케냐인들은 엄청 힘들게 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냐출신의 마라톤선수의 약 반이 고지에 있는 캠프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훈련했다.

이 캠프의 시작은 90년 트랙경기의 톱주자로 97년 춘천마라톤에 참가하여 코스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 모제스 타누이(오른쪽 사진)와 마라톤코치로서 유명한 이탈리아의 의사 가브리엘 로사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그때까지 케냐선수들은 트랙경기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마라톤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이는 체계적인 훈련부족이 원인이었다. 요즘도 케냐육군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 초반에 놀라운 속도를 보이다가도 후반에서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라톤을 지도할 코치가 없는 것이 그 원인이다.

모제스 타누이가 91년 도쿄 선수권대회의 1만m에서 우승한 후 [케냐는 마라톤훈련에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믿은 로사와 호흡을 맞추어 마라톤을 목표로 훈련했다. 칼렌진족(族)인 타누이는 고향에 가까운 표고 2100m의 장소를 거점으로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에 돌입했다. 이정도의 해발이라면 보통사람들은 계단 한두개만 올라가도 숨을 헐떡거릴 정도의 산소부족상태이다. 착실히 훈련의 성과를 보인 시점, 마라톤의 고액상금에 매력을 느낀 칼렌진의 젊은이들이 타누이와 함께 연습을 하고 싶다고 모여들었다. "서로 힘들 때 타협하지 않고 훈련을 마칠 수 있다"는 단체훈련의 장점을 강조한 로사는 보다 효과적인 환경실현을 목표로 95년 공동생활을 위한 숙박시설을 마련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타누이는 96년에는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했다. 국내를 거점으로 한 케냐선수가 처음으로 거둔 영광이었다.

그 후도 로사는 스포츠메이커인 휠라(Fila)와 계약하여 휠라로부터 풍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선수들로부터 '고향의 후배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마라톤캠프를 증강했다. 이로 인해 현재 4개소였던 캠프는 모두 칼렌진 부족이 많아 사는 리프트발레주(州)내에 있다. 휠라팀에 소속한 대부분의 선수는 칼렌진인 이유가 그것이다.

단체연습의 효과를 중요시하는 로사의 방침으로 인해 각 캠프에서 많을 때는 50명의 선수가 함께 달리기도 했다. 작년 마라톤세계랭킹 200위중 86명의 케냐선수가 포함되어 있고 그중 37명이 로사군단의 선수라는 것도 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97년에 개장한 표고 3000m의 산봉우리에 있는 프사이트 캠프는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인적이 드문 장소라 연습에 집중할 수 있어 최적이다"고 로사는 밝힌 바 있다. 연습프로그램은 이탈리아의 로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보내온다. 그러나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함에 따라 고도의 훈련메뉴는 아니다. 통상은 아침 7시와 오후 4시 2회. 표고차가 높고, 돌이 굴러다니는 좋지 않은 노면을 오직 빠른 스피드로 달리는 것이 주요한 훈련이다. 연습시간 이외에는 주로 휴식을 취하도록 지시받고 있다. 선수 개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이 없으므로 부상을 당해 캠프를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물론 뛰어난 기량으로 입상이 예상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집중 훈련한다.

로사를 비롯하여 케냐에서 전개하고 있는 캠프에서는 풍부한 재능을 배경으로 많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실력이 처지면 또 쉽게 퇴출시키기도 한다. 마치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게임과도 같다. 게다가 취직도 쉽지 않을 뿐아니라 월 평균수입도 우리나라 돈 10만원정도인 케냐에서는 마라톤의 고액상금에 매력을 느낀 젊은이들이 속속 캠프의 문을 두드린다. 작년 뉴욕마라톤에서 2:08:07의 기록으로 우승한 로저스 롭(Rogers Rop)의 경우 1억 4천만원상당의 상금과 2천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상품으로 받았다.

중요한 관건은 쥬니어 캠프(Junior Camp)

케냐의 마라톤 주자가 순조롭게 성공하게 되자 스포츠메이커와 연고가 있는 다른 유력한 에이전트도 로사와 같이 캠프운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달리는 데 관심이 높은 칼렌진 지역에는 선수를 쉽게 모을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캠프가 집중해 있다.

캠프의 증가는 케냐의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데 공헌하고 있지만, 캠프를 운영하는 에이전트로서는 우수한 재능을 가진 선수를 영입하고싶은 것이 그 목적이다. 여기에 기존의 주니어캠프와의 제휴가 급속하게 가속되어가고 있다. 주니어캠프를 후원하는 대가로 우수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소개받는 조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케냐의 주니어캠프의 역사는 76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리프트발레州 인텐에 있는 세인트 패트릭 고등학교에 부임한 아일랜드인 지리교사인 콘론 오코넬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오코넬은 성실하고 내실있는 지도로 학생들을 세계의 무대에 배출했고 또 근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가 장기간 방학에 들어가는 4월과 12월, 연 2회에 걸쳐 육상교실 [인텐 트레이닝 캠프]를 89년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칼렌진을 중심으로 참가의망자가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여 참가자가 130명 가까이 불어난 적도 있었다. 그래서 국내 4개소에 지부를 만들기까지 했다. 또 캠프는 지도자 교류의 장이 되어 지도방법이나 캠프운영 노하우를 가진 교사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캠프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런 방법으로 주니어캠프의 체인은 전국적으로 늘어갔다.

한때 케냐의 주니어선수들의 대표 거의가 인텐캠프 출신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육상에 강한 케냐의 비결을 파악코자 독일은 오코넬을 강사로 초빙하기도 했으나 특별한 훈련법이 없어 기대를 가지고 모인 참가자들은 실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코넬이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것은 "그냥 계속 달리는 것"이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주니어캠프의 증가를 배경으로 후원을 얻고자 하는 코치들는 외국의 에이전트로부토의 후원확보에 열심이다. 영국인 에이전트의 중개로 푸마(Puma)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인텐캠프는 지난해 해당 에이전트의 사망을 계기로 후원을 중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선수들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다른 메이커와 복수로 계약한 것"이 그 이유였다. 다행히 다른 에이전트의 중개로 아디다스가 후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역사가 있는 캠프조차도 스폰서의 이익이 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버림을 받기 마련인 것이 현실이다.

또 자금력이 없는 에이전트는 캠프에 연이 없는 선수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달리는 것에 자신이 있고 교육에 관심이 높고 다른 환경이라도 적응력이 있는 키쿠유는 80년대에는 미국유학파에서 몇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기도 했다. 칼렌진 중심의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어려운 키쿠유 선수들은 그러한 역사가 있어 그런지 신천지를 찾아 해외로 건너가고 있다.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절반 이상의 선수가 키쿠유이며, 한 때 세계기록을 수립한 바 있던 캐서린 은데레바도 키쿠유족이다.

라이벌국가들과의 차이는 영어와 국내교통망

같은 아프리카의 고지대민족이면서 에티오피아나 탄자니아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로사군단 마라톤의 성공에 자극되어 동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에는 많은 에이전트들이 방문하게 된다.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국내도로망도 잘 정비되어 있기때문에 칼렌진의 지역인 리프트벨레주까지도 용이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것이 선수발굴이 목적인 에이전트 뿐 아니라 자신의 고향에서 훈련을 쌓아 해외로 향하는 선수드에게도 좋은 조건으로 작용한다.

선수들의 영어능력이 뛰어난 것도 에이전트들이 가지는 매력이다. 교섭에도, 코치가 지도하는 데도 언어의 소통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해외대회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의사소통이 자유로와 주최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영어가 공용어라는 것이 케냐의 지위를 높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국가의 정책으로 초등교육을 스와힐리어로 하는 탄자니아나 식민지시대에도 독립을 지키며 암하라어를 공용어로 하는 에티오피아도 옛날에는 케냐와 함께 장거리왕국으로서 이름을 떨쳤으나 지금은 그 차가 점점 벌어져가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는 표고 2400m. 마라톤훈련에는 최적이며, 네덜란드인 에이전트에 의한 캠프도 있다. 그래서 지난 시드니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이자 203 런던마라톤 우승자인 게자헹 아베라와 같은 훌륭한 선수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도 나쁘고 교통망이 빈약하기 때문에 지방에 마라톤캠프를 만든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실정이다. 선수의 질은 뛰어나지만 케냐와 같이 선수의 수가 늘어나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탄자니아도 마찬가지다. 이캉가도 훈련하고 있는 표고 1400m의 아르샤에서는 현재 2개의 육상클럽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그 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 케냐가 압도적으로 강한 배경에는 이러한 라이벌국가의 악조건이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여자마라톤에도 케냐의 돌풍이 이어질 것인가

주니어 부문 세계대회에서는 케냐의 여자선수가 남자와 같이 우승을 다투고 있다. 한편 작년도 여자마라톤 상위 30위에는 6명 밖에 없다. 남자가 18명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텔가 로루페나 캐서린 엔데레바 등 세계최고기록을 연발하고 있는 케냐의 여자선수의 수준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으나 남자만큼 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2년 상위 30명중 6명만이 케냐인(국적에 KEN이 케냐)


순위  기록         이름            국정  순위  대회명                개최일
1   2:17:18  Paula Radcliffe       GBR   1    Chicago                10/13
2   2:19:26  Catherine Ndereba     KEN   2    Chicago                10/13
3   2:20:23  Wei Yanan             CHN   1    Beijing                10/20
4   2:20:43  Margaret Okayo        KEN   1    Boston                 4/15
5   2:21:21  Sun Yingjie           CHN   2    Beijing                10/20
6   2:21:22  Yoko Shibui           JPN   3    Chicago                10/13
7   2:21:31  Svetlana Zakharova    RUS   4    Chicago                10/13
8   2:21:49  Naoko Takahashi       JPN   1    Berlin                 0/29
9   2:22:19  Getenesh Wami         ETH   1    Amsterdam              10/20
10  2:22:33  Lyudmila Petrova      RUS   3    London                 4/14
11  2:22:46  Reiko Tosa            JPN   4    London                 4/14
12  2:23:05  Marleen Renders       BEL   1    Paris                  4/07
13  2:23:17  Zhang Shujing         CHN   3    Beijing                10/20
14  2:23:19  Susan Chepkemei       KEN   5    London                 4/14
15  2:23:43  Takami Ominami        JPN   1    Rotterdam              4/21
16  2:23:52  Constantina Tomescu   ROM   2    Amsterdam              10/20
17  2:23:55  Lornah Kiplagat       KEN   1    Osaka                  1/27
18  2:23:57  Zhu Xiaolin           CHN   4    Beijing                10/20
19  2:24:11  Adriana Fernandez     MEX   2    Berlin                 9/29
20  2:24:33  Rie Matsuoka          JPN   2    Paris                  4/07
21  2:24:34  Harumi Hiroyama       JPN   2    Osaka                  1/27
22  2:24:39  Hu Yuanyuan           CHN   5    Beijing                10/20
23  2:24:59  Banuelia Mrashani     TAN   1    Tokyo                  11/17
24  2:25:11  Masako Chiba          JPN   2    Rotterdam              4/21
25  2:25:15  Sun Weiwei            CHN   6    Beijing                10/20
26  2:25:20  Madina Biktagirova    RUS   5    Chicago                10/13
27  2:25:32  Esther Kiplagat       KEN   3    Paris                  4/07
28  2:25:35  Mizuko Noguchi        JPN   1    Nagoya                 3/10
29  2:25:56  Joyce Chepchumba      KEN   1    New York               11/03
30  2:26:01  Elfenesh Alemu        ETH   3    Boston                 4/15

그것은 전통의 벽이 이유이다. 케냐의 가정에서 여자의 역할은 가사를 돌보는 일이다. 국내에서 달리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여자마라톤 선수들은 거의 해외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로루페와 쳅춤바는 독일, 은데레바는 미국에서 각각의 에이전트를 두고 생활하면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재작년 가을 이러한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오사카마라톤을 우승한 로르나 키플라가트(Lornah Kiplagat)가 사재를 털어 인텐에 숙박시설을 갖춘 캠프를 개설했다. 달리기를 계속하고 싶은 여자선수가 국내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는 게 목적이다. 수년후 케냐 국내에서 성장한 여자마라톤선수가 세계대회를 석권할지도 모를 일이다.

풍부한 재능이 잠자는 아프리카

2003 보스턴마라톤을 앞두고 지난해 여자부 우승자인 마르가레트 오카요는 보스턴 글로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케냐마라톤의 강세는 어릴 때부터 학교를 달려 등하교한 덕택이 크다고 말했다. 이 처럼 케냐의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통학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선수들은 "달려서 다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 오직 계속해서 달리기만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케냐에 있어 달리기는 브라질의 축구와 마찬가지"라고 일반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달리기가 생활에 밀착하고 있는 것이 장래에도 달리기선수가 될 수 있는 계기로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케냐의 활약이 있는 것은 환경과 선수의 능력 뿐 아니라 지도자, 언어, 교통 등 다양한 요인의 혜택을 받고 있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케냐의 인접국인 우간다에도 캠프개설의 움직임이 있다. 케냐와의 국경에 위치한 엘곤산록에 사는 사베이인은 칼렌진과 같은 민족으로 식민지시대에 자의적으로 설정된 국경선때문에 2개의 국가로 갈라져 살게되었다.

작년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주니어부문에서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이어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육상강화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쏟고 있는 것을 계기로 그 실력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인 에이전트는 엘곤산록에 장거리캠프를 계힉중이다. 캠프가 포화상태에 이르른 케냐가 아니라 우간다에 흥미를 가진 에이전트가 앞으로도 증가할 방침이고, 영어가 공용어라는 점으로 우간다는 탄자니아나 에티오피아보다 유리하다. 국내이동도 비교적 용이하다. 환경이 정비되면 사베이인을 중심으로 중장거리나 마라톤에서의 약진은 확실시된다.

아프리카에는 아직 재능이 잠자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런너스(日), AIMS 홈페이지(www.aims-association.org), Runners World, The Milford Daily News(美), 사진(춘천마라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