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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길이가 달라도 부상의 원인(짝다리 증후군)

양다리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다리길이 불일치'(짝다리, leg length discrepancy, anisomelia)는 등뼈의 정열을 틀어지게 할 뿐 아니라 달릴 때 발생하는 착지 충격에도 취약하게 된다. 짝다리 그 자체로 인한 통증은 없으나 다른 문제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자주 장경인대염을 앓게 되거나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어가는 디스크(좌골신경통)와 같은 통증이 있다면 짝다리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기록을 두번이나 갈아치우고도 항상 부상에 시달린 비운의 마라토너 김완기씨도 짝다리 판정을 받았다. 양다리가 무려 2cm가량 차이가 났다고 한다. 보정장치를 이용하여 훈련에 임했으나 결국 이로 인해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해부학적 짝다리'와 '생리학적 짝다리'

짝다리는 두가지 분류된다. 하나는 실제 다리의 길이가 차이나는 '해부학적 짝다리(anatomical discrepancy)'와 '생리학적 짝다리(physiological discrepancy)'로 구분된다. 어느 부류에 속하느냐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해부학적 짝다리'는 실제 한 다리가 충분히 자라지 않았거나 다른 다리가 너무 길게 자랐을 때의 경우다. 실제 다리길이를 측정했을 때 길이에 차이가 난다. 한쪽 다리의 대퇴골이나 경골이 다른 쪽 다리의 대퇴골이나 경골과 길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 길이가 5~6mm정도만 차이가 나도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판(growth plate)의 부상이나 뼈속의 감염 등이 이런 성장의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어 그냥 "그렇게 자란 탓"이라고 유전적인 요인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유전적으로 가족이 모두 다리가 짧은 경우도 있다.

한편 '생리학적인 짝다리'는 실제 다리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생체역학적인(biomechanical)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다. 다리길이를 측정해보면 똑 같지만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한 쪽 다리가 짧게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대개 골반뼈나 엉덩이 혹은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薦腸關節, 꼬리뼈 위로 역삼각형 모양의 천골은 장골이라는 넓적한 뼈가 새 날개모양으로 붙어 엉덩이 뼈의 일부를 이루며 천골과 장골 사이에 있는 관절)이 기울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종류의 짝다리 증후군은 등이나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해부학적 짝다리는 척추측만(脊椎側灣, scoliosis, 척추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굽는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짧은 쪽 다리의 발이 과외전되면서 충격흡수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피로골절이 잘 발생할 수 있다. 또 긴쪽 다리의 발은 과내전으로 인해 경골(정강이뼈)이 안쪽으로 휘어져 무릎통증이나 다리의 안쪽구조(medial structure)의 긴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해부학적 짝다리는 뒤꿈치를 높히는 장치를 넣거나 보철기구를 넣어 짧은 쪽을 보완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으나 길이의 차이가 너무 클 때는 수술을 통해 교정할 필요가 있다.

생리학적인 짝다리는 내재하는 생체역학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치료할 수 있다. 정골교정(整骨矯正, osteopathic manipulative)요법으로 골반, 둔부, 천장관절 부위의 문제를 고칠 수 있다. 정골교정요법은 해부학적인 짝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짧은 다리를 보정하면서 통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치료를 받기전에 먼저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가적인 교정법을 취하기보다는 정형외과 등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짝다리라도 자신이 어떤 경우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다.

짝다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

여기에 짝다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를 소개한다. 짝다리의 차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생체역학적인 판정이 필요하다. 측정에는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오른쪽 그림과 같이 줄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복숭아뼈에서 골반뼈까지의 길이를 재는 것이다.

간접적인 방법은 짧은 속옷만 입고 전신을 다 볼 수 있는 거울앞에서 선다. 그리고 양쪽 어깨선의 높이를 보라. 주의할 것은 여러분이 배구나 핸드볼 처럼 공을 던지는 스포츠를 많이 했다면 주로 사용하는 어깨가 낮을 수 있고 어깨선의 차이가 있어도 짝다리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골반을 보고 몸을 축 늘어뜨려 다시 주시해본다. 그리고 손가락을 골반뼈쪽에 대고 손가락 위치의 높이를 비교해본다. 이들이 평행하지 않다면 다리가 짧은 쪽에 잡지나 책등을 놓고 양쪽 높이가 같아질 때까지 쌓는다. 물론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하는 것이다.

짝다리의 경우 걸음걸이에서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팔흔들기가 나란하지 않거나, 골반이 기울거나, 짧은 쪽 다리의 발이 과외전하거나 발바닥이 굽혀지거나(plantarflexed), 긴쪽 다리의 발이 과내전하거나, 긴 다리쪽의 무릎이 굽혀지는 자세가 나타난다.

만약 이 높이의 차이가 1~1.2cm를 넘고 평소에 발,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허리 등에 통증이 있었다면 스포츠의학과나 달리기에 개념이 있는 의사(달리는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높이의 차이가 5~6mm정도라면 신발에 코르크로 된 뒤꿈치보조대나 깔창을 넣어 이런 부상이나 통증이 경감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참고문헌 :
1. Martha A. Simpson, D.O., M.B.A., Ohio University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http://www.familymedicinenews.org
2. Blake, R.I., And Ferguson, IL,(1992) Limb Length Discrepancies, JAPMA 82(1):33-8
3. Lorimer, D.L., French. G. and West. S.(1997) Neale's Common Foot Disorders: Diagnosis and Management, Churchill Livingstone,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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