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마라톤시즌을 앞두고 돌연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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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회시즌을 맞아 지난 주말 일요일 하루에 전국적으로 7개의 대회가 열리는 등 경향 각지에서 마라톤 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동안 대회에서 심혈관 관련 사고가 없었습니다만 지난 일요일에 인천마라톤에서 우려했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심혈관사고는 요즘같은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 출전하시는 분을 위해서 이 글을 다시 올립니다. 아래 메일 보내기를 통해 주위에 처음 대회를 참가하시거나, 처음 달리기에 입문하신 분들에게 내용을 보내셔서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시켜주십시오.(운영자)

기온차가 큰 봄, 가을에 특히 주의요망

지난 춘천마라톤과 지난달 동아마라톤에서 사회를 맡은 개그맨 배동성씨는 각 그룹의 출발에 앞서 밤을 샌 참가자나 최근 격무에 시달린 참가자는 무리하지말고 과감하게 레이스를 포기하라는 '협박성' 멘트를 반복했다. 마라톤대회 베테랑 사회자 답게 사고 발생을 우려한 경고에 다름아니었다. 지난해 뉴욕마라톤 조직위원장인 메리 위텐버그는 선수들의 출발에 앞서 전날 선발전에서 사망한 라이언 세이 선수의 명복을 비는 묵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참가자들에게도 경고성 메세지를 남겼다.

본격적인 마라톤시즌에 접어든 2003년 10월 첫일요일에 부산과 청원의 주로에서 2명의 참가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2월 첫날 경남 고성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에서도 2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대회중에 발생하는 돌연사로 우리 달림이들을 적잖게 움츠리게 할 것같아 걱정이다. 2002년 하반기에도 한달 남짓한 기간에 6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누구에게라도 일으날 수 있는 만큼 달리기 열풍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마라톤에 입문한 의사들의 모임인 '달리는 의사들'이 최근 발간한 `죽지않고 달리기'라는 책에서 박건 대전성모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2002년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근 4년 간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웃 일본에도 2002년 11월 대회일이 집중된 일요일 하루에 3명이 동시에 돌연사로 쓰러지기도 했다. 세계의 고수들이 모인다는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전문 체육강사가 레이스중에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제 날씨가 점점 차가워져감에 따라 이 돌연사가 발생할 개연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간단한 운동부하검사로 자신의 심장질환을 알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10-11월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을 앞두고 우리는 안전한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자. 아래 내용은 올 봄에 게재한 내용을 다시 소개하는 것이다.

대회중 주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질 경우 즉각적인 처방이 뒤따라도 회복할 가능성은 10%안팎이라는 보도는 그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고 기온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심장관련 질환이 빈번하는 만큼 시즌을 여는 2-3월, 그리고 10-11월에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


마라톤대회 사고일지
2011.03.27  인천마라톤                 최모씨(64)  하프코스 중간지점

2010.03.21  동아마라톤                 김모씨(62)  풀코스 20km지점
2010.04.25  과천마라톤                 권모씨(57)  하프코스 결승점 직전
2010.10.10  오마이뉴스마라톤(강화)     심모씨(52)  하프코스 반환점
2010.11.14  통영마라톤                 조모씨(49)  하프코스 반환점

2008.04.13  대구마라톤                 박모씨(56)  풀코스 중간지점(16km)

2007.11.04  거창마라톤                 오모씨(46)  중간지점(5km)
2007.03.25  울산매일마라톤             김모씨(38)  완주후(10km)

2006.04.02  합천벚꽃마라톤             허모씨(66)  완주후(하프코스)

2005.11.06  중앙서울마라톤             한모씨(51)  출발 700m 지점(풀코스)
2005.10.16  인권마라톤                 박모씨(48)  3km지점(5km)
2005.09.25  경남마라톤                 이모씨(41)  결승점 100m 앞(하프코스)
2005.04.03  전주마라톤                 강모씨(48)  20km지점(풀코스)
2005.02.27  밀양아리랑마라톤           성모씨(45)  중간지점(10km)

마라톤대회에서 사망할 가능성은 5만명에 한명꼴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紙는 지난해 런던마라톤의 사망사건 이후 마라톤대회에서 심장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5만명에 한명꼴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교통사고가 빈발한다고 해도 차를 계속 운전하는 것처럼, 사고가 발생하도 많은 달림이들은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지금까지 막연하게 자신의 신체상태를 과신해왔다면 한 번쯤 체크해볼 필요는 있다.

2003년 12월 마라톤 온라인이 실시한 [대회에서의 돌연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달림이들은 돌연사에 대해 약간은 걱정하고 조심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설문조사 참고). 평생을 달릴 것을 생각하면 하루쯤 시간을 내, 자신의 심장을 체크해보는 것이 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달리기를 하면 모두 건강한가?

2002년 11월 대전의 한 마라톤대회에서 사망한 참가자는 당해 춘천마라톤을 완주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앞서 강경에서 사망한 주자도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건강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면 모두 다 건강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깨트리는 사고들이다.

"심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도 운동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부정맥을 일으킨다는 것을 생각도 못한다"라고 심장혈관 전문가는 말한다. 돌연사에 관련되는 심장질환으로는 [심근경색]이 잘 알려져있으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와 오래된 심근경색의 경우가 있으나 [심실세동(心室細動)]이라는 위험한 부정맥이나 [협심증]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심근경색이라는 것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나 영양분을 운반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이 흐리지 않게 되고 심장의 근육이 괴사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협심증이라는 것은 관상동맥이 좁아짐에 따라 심장에의 혈액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또 운동중에 협심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 많은 혈액을 운반하기위해 심장은 보다 많은 산소를 필요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심장에의 혈류를 증가하여 산소의 소비를 쫓아가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면 안정시의 수배에까지 관동맥혈류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으면 산소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파탄해버린다. 그것이 가슴통증이 되어 나타나게 된다"

그외 돌연사에 연관되는 심질환으로 [심근증]이 있다. 심근증이라는 것은 심장의 근육이 비대해지거나 확장해버리는 원인불명의 질병이다. 젊은 사람의 심장돌연사로서 가장 많이 발생되지만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심근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달리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오래된 심근경색이나 심근증은 X레이와 안정시의 심전도검사로 대부분 알수 있으므로 건강진단을 확실이 받으면 질환을 미리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중에 협심증 발병여부는 이것만으로 알 수 없다. 실제 운동하면서 상태를 봐야하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심박수나 혈압이 상승한 상태에서 심전도, 즉 운동부하심전도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말한대로 협심증에는 자각증세가 있다. 운동하면서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있는 사람이나 심장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미루지말고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받아아야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동맥경화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고 중년이후에 많다. 달리기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은 건강하다"고 믿고 있으나 실제는 그 믿음이 함정이 되고 있다.

한 번 진단을 받으면 끝나는 일...

지난해 6건이나 되는 달리기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달리기의 안정성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진단만 받아보면 별문제없이 달리기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심전도나 X레이 또 운동부하심전도를 검사하여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으면 마라톤과 같이 긴장감이 동반되는 운동을 즐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건강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동맥경화성질환의 위험인자로 불려지지만 운동을 습관화하면 이러한 질병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운동중의 돌연사의 예는 자신이 심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자각증상이 없어도 진단을 받아보면 잠재성 심장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검사는 1년에 1회정도로 충분하다. 한번 검사해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매년 받을 필요도 없다. 일반 병원에서는 운동중심전도나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받들 수 없으나 스포츠의학과가 있는 병원에 가면 이 2가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운동부사심전도에도 단순한 검사보다는 러닝머신(트레드밀, 달림틀)에 경사를 주어 운동부하시험을 하면 심박수나 혈압이 어느 난이도에서 어떻게 심장의 한계에 이르는 가를 잘 알 수 있다. 심장에 병이 있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의 운동까지 괜찮은지도 알 수 있다.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도 위험인자

전문가들은 대회전에 몸상태관리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우선 수면부족이나 대회전에 과로를 피해야 한다. 2003년 4월 경기도 일산 지역 보궐선거준비를 위한 격무로 밤을 새웠던 경찰관이 다음날 아침에 열린 해당지역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16킬로지점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기외수축이나 위험한 부정맥을 동반하여 돌연사를 일으키는 상태를 초래한다. 또 피로가 축적됨으로써 발생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이 강한 반응을 일으켜 카테콜라민 분비를 촉진한다. 카테콜라민은 위험한 부정맥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장병을 발병시킨다.

참고자료 : 日 런너스誌, 일본심장혈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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