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마라톤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마라톤의 급속한 저변확대와 더불어 매년 많은 동호인들이 뉴욕, 보스턴, 호놀루루 마라톤 등 해외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국내에도 춘천마라톤, 동아마라톤, 서울마라톤, 전주-군산마라톤 등 전국각지의 풀마라톤에 각대회에 수천명의 주자들이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얼마있으면 우리도 풀마라톤종목에 참가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많은 런너를 흡입하는 마라톤레이스. 이 42.195km의 장거리를 순조롭게 완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그 사실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완주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장기간의 훈련과 그 훈련을 감당해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장기적이고 끈질긴 프로그램에 의해 마라톤완주를 달성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멋있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지 마라톤에 대한 열기가 넘쳐 준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결과적으로 레이스후반을 거의 걷거나, 걷기조차도 힘든 상태까지 가는 참담한 결과를 맛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모두가 풀마라톤을 목표로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주력(走力)이나 체력, 훈련량에 따라 달리기를 즐기고 또 대회를 선택하면 된다. 풀마라톤만이 대회는 아니다. 5km, 10km, 하프마라톤, 30km대회 등 풀코스마라톤 이하의 대회가 엄청나게 많다. 이들 각 종목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특성, 매력이 많다. 현재 국내에는 약 60여개의 대회가 있으며 이중 풀코스대회는 불과 10개 정도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프마라톤이하의 종목으로 개최된다.

5km대회는 장거리 로드레이스(트랙경기와 대비되는 말로 일반 도로에서 열리는 대회)의 출발점이 되는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소 스피드 추구형의 레이스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든 레이스가 될 수 있다. 하프마라톤은 말 그대로 풀마라톤의 절반거리를 달리게 된다. 하프마라톤도 15km이후는 만만찮게 힘이 드는 종목이다. 국내에서 30km대회는 드물다. 99년 일산호수마라톤클럽에서 주최한 것이 현재까지 유일한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30km는 풀마라톤의 목표로 하는 주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0km대회도 풀코스대회에 버금가는 영역으로 많은 준비를 해야 완주할 수 있다.

어쨋든 다양한 거리의 대회가 전국각지에서 거의 매주 대회가 개최된다.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본 사이트가 너무 풀코스위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제 몇번에 걸쳐 10km종목의 장점과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