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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자율신경기능을 향상시켜주는가?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분되며 두 신경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몸의 기능을 조정해간다. 교감신경은 심장기능을 높혀주고 골격근의 혈관을 확대시켜주는 등 신체의 활동, 긴장 등 적극적인 상태로 만들어주는 한편, 부교감신경은 소모된 몸을 휴식, 회복, 재생의 상태로 하는 기능이 있다. 하루 24시간동안 이 두신경이 강약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번갈아 가며 기능하는 것이다.

지구적인 훈련과 부교감신경의 지배

달리기에 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스포츠 활동중에는 중추신경의 흥분과 함께 교감신경이 높아지고 부신수질로부터 아드레날린 및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이 잘 분비된다. 모든 것은 몸과 마음의 활동, 긴장, 긴장에의 적응을 위한 반응이지만 이 반응은 평소 운동이나 스포츠활동에 적응되어 있지 않은 비스포츠선수쪽이 스포츠선수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비스포츠선수는 심박수나 혈압이 쉽게 올라고 심장의 기능효율이 좋지 않다. 또 부신수질 호르몬분비촉진을 위해서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고,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들은 결코 좋은 반응이 아니다.

한편 익숙한 스포츠선수에게는 반응이 미미하게 그치고, 에너지로서도 혈당보다는 지방이 주로 이용되게 된다. 달리기와 같은 지구적훈련은 심장의 교감신경지배를 저하시키고 부교감신경지배를 강하게 한다. 그 결과 안정시에는 일반인보다 분당 심박수가 낮아 40~50박/분 정도 된다. 특히 마라톤주자의 경우 40박/분보다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심박수가 낮은 만큼 심장을 휴식시켜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조사에서는 최대산소섭취량이 높은 사람이 부교감신경의 긴장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부교감신경지배의 앙진은 병을 가진 사람에게도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만성심질환이나 심근경색, 정상과 고혈압의 경계에 위치한 경계성고혈압, 초기의 자율신경장해를 가진 당뇨병 환자는 부교감신경의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람에게 지구적훈련을 주의깊게 처방하면 개선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달리기와 혈압

다음은 협압조절에 대해 살펴보자. 혈압은 혈액이 혈관벽에 주는 압력을 말한다. 심장이 수축하여 핼액이 밀려나갈 때 협압은 올라가고 심장이 확장(이완)할 때 혈압은 내려간다. 각각의 혈압을 수축기혈압, 확장기혈압이라고 부른다.

수축기혈압은 유아때 80mmHg정도로 1년에 약 2mmHg씩 올라가 20세때에 120mmHg에 달한다. 그후는 1년에 1mmHg씩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운동의 종류에 따라 두가지의 응답이 나올 수 있다. 즉 하나는 팔씨름과 같이 "힘을 몰아쓰는" 운동이다. 이런 종류의 운동에서는 근육의 수축이 근육가운데의 모세혈관을 압박하여 장상적인 혈류를 멈추게 해버린다. 그 때문에 혈류의 저항이 상승하고 혈압은 두드러지게 올라간다. 다른 하나는 달리기와 같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형태의 운동이다. 이 때는 모세혈관의 압박은 얼마되지 않고 혈류를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운동에 따라 한층 혈류가 활발하게 된다. 혈류가 활발하게 되는 만큼 혈압은 올라간다.

달리기와 같은 훈련을 장기간 실시하는 사람에게는 고혈압의 발병이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에는 심신에 걸쳐 있는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아래 그림 참고) 특히 정상과 고혈압의 경계에 위치하는 경계성고혈압(140mmHg이상 160mmHg미만)의 사람에게는 고혈압(160mmHg)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미 고혈압증세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치료적인 효과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은 고혈압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수축기혈압, 확장기혈압 공히 약 10mmHg정도 내려주는 효과와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혈압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체위혈압반사(體位血壓反射)

마지막으로 체위혈압반사에 대해 살펴보자. 이것은 자세의 변화에 동반되는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반사이다. 보통 누워있을 때나, 서있을 때에도 혈압은 정상을 유지한다. 이것은 체위혈압반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장기간에 걸쳐 침대에 누워있는 생활을 계속했을 때 이 반사가 둔해져서 일어서거나 자세변화에 따라 혈압을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운동부족에 의해 자율신경의 기능저하가 일어난다. 이에 비해 달리기를 계속할 경우 그와 같은 기능저하를 예방해준다고 할 수 있다.

알기쉽게 말하면 잘 먹는 것, 잘 배변하는 것, 잘 자는 것 등 모든 것이 자율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에 의해 유지된다. 달리기는 이와 같은 기능에 대해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 : 데라다 미츠요(寺田光世, 교토 교육대학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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